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부산시, 낙동강유역환경청, 국립생태원, 한국철도공사는 21일 오전 관계기관 합동으로 생태계교란 생물인 ‘아르헨티나 개미(Linepithema humile)’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개미는 남미가 원산지로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 사례는 없다. 하지만 높은 번식력을 지니고 있어 토착 생물종과 먹이 및 서식지 경쟁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부산역 주변 외래생물 예찰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개미’가 발견됨에 따라 생태계위해성 평가를 거쳐 올해 6월1일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했다. 이어 부산역을 중심으로 주변 5㎞ 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방제는 정밀조사 결과 ‘아르헨티나 개미’의 서식이 확인된 부산역 철도구역 내 컨테이너 야적장(500m×50m)과 인근 보행자 도로변(1.5㎞×5m)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화학적 액상 살충제가 땅속에 스며들게 고압 분무 살포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환경부와 관계기관은 국내에서 ‘아르헨티나 개미’가 완전히 퇴치될 때까지 정밀조사 및 추가 방제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유전자분석 등을 통한 역학조사를 실시하여 유입 원인, 시기, 발견지점 간의 연계성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아르헨티나 개미’ 의심 개체를 발견할 경우 국립생태원에서 운영 중인 외래생물 신고센터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아르헨티나 개미’ 발견 후 전문가 회의를 거쳐 부산역을 중심으로 반경 5㎞ 범위로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1200 개미 함정트랩과 개미베이트 120개를 설치하는 등 물리적 방제를 통해 여왕개미 250마리, 일개미 1만2200마리 등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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