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필름식 자동차번호판’ 7월 시행…‘위‧변조’ 예방 효과 우수

‘반사필름식 자동차번호판’ 7월 시행…‘위‧변조’ 예방 효과 우수

기사승인 2020-06-22 10:32:27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오는 7월 1일부터 국가상징문양인 태극과 국가축약문자 ‘KOR’, 위‧변조방지 홀로그램 등이 포함된 8자리 반사필름식번호판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자동차 등록대수의 급증으로 포화상태에 다다른 비사업용 승용차(대여사업용 포함)의 등록번호 용량 확대를 위해 지난해 9월 번호체계를 기존 7자리에서 8자리로  개편한 데 이어, 7월1일부터 8자리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추가 도입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신규등록뿐만 아니라 기존 7자리번호판 소유자도 가까운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해 8자리 번호판(필름식 또는 페인트식중 선택)으로 교체 가능하다. 또한 8자리 페인트식번호판 소유자도 번호 변경없이 필름식으로 교체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반사필름식 번호판은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에는 적용할 수 없는 국가상징 문양과 국가축약문자, 홀로그램 등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국토부는 해당 디자인은 쉽게 모방할 수 없어 무등록 차량과 대포차 등 번호판 위‧변조로 인한 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반사필름식 자동차번호판은 현행 승용차 번호판에 사용 중인 흰색의 바탕이 유지된다. 색상은 자동차의 다양한 외관에 자연스럽게 조화되고, 번호판의 흰색바탕에도 가장 명확히 대비될 수 있는 청색 계열이 적용된다. 또 우리나라 국기를 형상화해 정제된 태극문양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미등록 등 불법차량의 번호판 위변조 방지 기능을 담은 ‘홀로그램’이 적용됐다. 여기에 대한민국 영문 표기 약칭인 ‘KOR’이 채택됐다.

재귀반사(Retro-reflection) 원리를 이용한 필름식번호판은 유럽과 미국 등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이는 야간 시인성 확보에 유리해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귀반사’는 광원으로부터 온 빛이 물체의 표면에서 반사돼 다시 광원으로 그대로 되돌아가는 반사를 뜻한다. 자동차 전조등이나 후레시 등을 재귀반사 소재에 비추면 빛을 비춘 방향으로 되돌아가 광원에 있는 사람이 대상 물체를 쉽게 볼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6월 현재 국내업체 미래나노텍, 리플로맥스, 에이치제이 등 3곳이 재귀반사필름 개발을 완료했다. 이중 미래나노텍‧리플로맥스는 2개 업체는 경찰청 단속카메라 테스트(도로교통공단 주관)와 품질‧성능검사(교통안전공단 주관)를 모두 통과했다. 나머지 에이치제이의 경우 도로교통공단이 주관하는 단속카메라 테스트를 6월 통과했고 품질‧성능검사를 시행 중이다.

이와 관련 공공청사, 쇼핑몰, 아파트 등 차량번호인식카메라를 운영 중인 시설은 전국에 총 2만3714개소로, 업데이트 완료율(5월말 기준)은 98.3%(공공부문 99.9%, 민간부문 95.1%)로 주요 시설물 대부분은 업데이트를 마무리한 상태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현재 미완료 시설물(408개소, 1.7%)은 인력배치 및 상시개방 등 밀착관리하고 있어 8자리 번호체계가 도입된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특별한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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