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시위대에 무력사용 경고'하자 트위터도 '문제글 경고'

美 트럼프, '시위대에 무력사용 경고'하자 트위터도 '문제글 경고'

기사승인 2020-06-24 12:54:57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한 무력 사용을 경고하는 게시글을 작성하자 트위터가 또 경고딱지를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내가 대통령인 한 워싱턴 DC에는 결코 ‘자치구’는 없을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노력한다면 심각한 물리력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일부 구역을 점거하고 자치구를 선언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트위터는 “가학적인 행위에 관한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며 해당 트윗을 ‘숨김처리’ 했다. 다만 삭제를 하진 않고 ‘보기’를 누르면 게시글을 읽을 수 있게 조치했다.

트위터는 “일반적으로 트위터 운영원칙을 위반하는 트윗을 삭제하나 대중의 관심사에 대한 이해나 토론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경우 공익을 위한 것으로 간주한다”며 “선출직 및 공무원 등의 트윗을 예외 콘텐츠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트럼프의 해당 게시글은 숨겨질 뿐만아니라 리트윗이나 공유하기, 좋아요 등의 기능이 제한된다.

한편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 제재를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는 선거조작’,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 등의 내용이 담긴 트윗을 올리자 세차례 ‘경고딱지’를 붙인 바 있다.

이에 트럼프는 IT업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즉각 보복조치에 나섰다. 그는 소셜미디어 회사가 이용자의 게시물을 임의로 고치거나 삭제하면 법적 면책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 서명해 논란이 일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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