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미래통합당이 법무부가 한동훈 검사장을 직접 감찰하기로 하자 비판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검사에 대한 법무부의 직접 감찰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검찰 수사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은 수사가 종결된 후에 징계를 목적으로 감찰하는 것이 관례”라며 “법무부가 법이 아닌 심증으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마저 흔들려하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최근 국회 법사위는 법무부장관을 통해 검찰에 대한 지휘감독을 강화하도록 압박했고, 여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사퇴요구를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며 “오늘 법무부의 직접감찰은 윤석열 검찰을 못 믿겠다는 선언인지, 검찰 수사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도 자신의 SNS에 “한 검사에 대해 녹취록에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수사 일선에서 내쫓았다”며 “그럼 추미애 장관 이름이 언급되는 녹취록이 나오면 장관직 내려놓을 건가”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윤미향씨는 사실관계 확정될 때까지 판단을 보류하자고 강변했던 자들이 한 검사에 대해서는 녹취록에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수사일선에서 내쫓는다”며 “진회가 날뛰는 남송시대도 아니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쫓겨나는 지금이 과연 현실인지 공포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있는 한 검사장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에서 직접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와 동시에 한 검사장을 오는 26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한다고 전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