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수도권에서 다시 교회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돼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가 꾸준히 두자릿수를 보이며 27일에는 사흘 만에 다시 확진자 50명대로 접어들었다.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경기도 안양 소재 주영광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틀 만에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경기 군포시는 27일 관내에서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7명 모두 안양시 소재 주영광교회 신도로 밝혀졌다.
군포시는 “이들은 모두 앞서 주영광교회 교인으로 26일 발생한 5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는 지난 24일 30대 교인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 정오 기준 1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아직 집단감염의 구체적인 시작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표환자인 교인 A씨는 지난 18일 교회 성가대 찬양 연습에 이어 19~20일 경기 안산 대부도로 떠난 교회 MT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참여한 두 일정에는 각각 20명씩 해당 교회 교인이 참석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두 행사 모두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A씨는 MT 감염 사례에 포함됐다.
특히 A씨가 지난 21일 참석한 주일예배에 동참한 교인은 무려 1696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교회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교인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성가대 연습과 MT에 참석한 교인들에 대해선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행사 취소 또는 연기해야”=또다른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에서도 꾸준히 '교회'가 확인되고 있다.
이날 대전시는 대전 105번째 확진자가 지난 24일 판암장로교회 수요예배에 참석했다며 해당 예배에 참석한 교인 130명 명단을 확보해 전수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전라북도도 전북 26번째 확진자가 지난 21일 익산천광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했는데 다행히 접촉자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이후 수도권 개척교회나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등 종교와 관련된 소모임을 통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종교감염 사례는 ▲구로 만민중앙교회 41명 ▲동대문 동안교회·PC방 28명 ▲강남 동안교회 6명 ▲수도권 개척교회 37명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전날 “종교시설의 경우 밀집해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하는 행위나 침방울로 인해 전파가 우려되는 수련회, 소모임 등은 취소 또는 연기하고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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