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19가 전국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거리두기 수준을 현행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현재 지역사회 전체 확진자 수는 50~60명이지만 이 중 해외 유입 비중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지역사회 발생은 보통 30명, 적으면 20명 내에서 오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추가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3명이다. 서울 7명, 경기 7명, 인천 3명(해외유입) 등 수도권에서 17명이 발생했으며, 이 외에도 부산 1명, 광주 3명 ,대전 5명, 세종 1명, 강원 1명, 충북 1명, 경북 1명 등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처럼 수도권 외 지역의 확진자가 잇따르고, 하루 신규 확진자 50명 내외를 오가는 상황이 지속되자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는 2주간 지역사회 일일 확진자가 50명 미만일 때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2단계는 일일 확진자가 50~100명 미만인 경우, 3단계는 100~200명 이상으로 발생할 때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를 현재 방역체계에서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 경우 일상생활 등의 제약기 강화되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우선 수도권 외 확진자 증가세에 대해 "(확진자가)대전, 광주, 전남 쪽으로 내려가는 양상 보이고 있는데 대전 경우는 확진자가 현재까지 기존 집단 감염 사례에서 나오고 있고 지금도 자가격리 중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광주 전남은 사찰 중심으로 감염 사례 발생하고 한사람의 확진자가 무증상 또는 증상 초기에 전파시켜서 전국 어디서든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할 가능성 높다. 다른 지역서도 소규모만 아니었지만 확진자 이동으로 인해 지역에서 사례 발생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 수를 0으로 만드는 것은 어렵고, 현재의 확진자 증가율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윤 반장은 "아마도 생활방역 기간 1단계에서 이런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코로나의 특성이기도 하다. 관심 기울이는 부분은 우리 의료체계 감당할 수 있는 부분에서 확진자 수 0으로 만들기는 어렵다는 점"이라며 "(코로나19가)전세계적으로도 유행하고 있는 만큼 억제하는 것이 방역의 방향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1단계서 부분이 2단계까지 갈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추세가 급증하거나 왔다갔다 하는 것은 괜찮지만,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인다면 2단계 상향을 고려할 수 있다. 지금은 산발적인 증가 감소 반복하는 상황으로 1단계를 유지하면서 생활방역과 생활수칙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 나타나는게 소규모 모임 통해 확진자가 나타는 양상 많아서 소규모 모임 대한 지침을 생활방역 체계 하에서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대변인)도 "초기 감염력 갖고 있는 코로나의 특성 볼 때 지역사회 감염자를 0 만드는 건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 또 0으로 만들다고 해도 쉽게 또 유입돼 금새 다시 확산될 가능성 크다"며 "때문에 치료제와 백신이 나올 때까지 코로나19와 공존할 수 밖에 없다"고 의견을 더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것은 많은 사회적 희생 요구해서 단계 올리는 만큼 희생 가치가 있어야 한다. 아직은 의료체계상 버거운 상황은 아니다. 통상적인 대응 수준으로도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서 이 단계서 단계 올려서 전체 희생 필요까지 치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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