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중국이 30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열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자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이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캐리 람 장관은 같은날 성명을 발표하며 “홍콩 정부는 전인대의 홍콩보안법 통과를 환영한다. 홍콩보안법은 홍콩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제정됐으며, 홍콩인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람 장관은 “가능한 한 빨리 홍콩보안법 공포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홍콩보안법은 오늘 늦게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보안법은 ▲테러리즘 행위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외국 세력과 결탁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홍콩 행정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홍콩국가안보위원회’가 세워지며, 홍콩 경찰 및 법무부에는 홍콩보안법 집행을 맡을 전담 부서가 설치된다.
람 장관은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지난 1년 동안 홍콩을 괴롭힌 사회적 혼란은 사라질 것”이라며 “홍콩은 새롭게 출발해 경제적 번영과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콩 정부가 홍콩보안법 발효를 서두르는 것은 7월1일이 지난 1997년 홍콩 주권반환 23주년 및 중국 공산당 창립 99주년 기념일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홍콩 민주화운동의 주역인 조슈아 웡은 같은날 자신의 트위터에 “(홍콩보안법 통과는) 홍콩의 종말, 테러 통치의 시작”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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