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방역관리 강화…모든 항만검역소서 코로나19 진단검사

항만 방역관리 강화…모든 항만검역소서 코로나19 진단검사

기사승인 2020-07-01 11:32:49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현재 3개의 항만검역소에서 실시하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모든 항만검역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세계적인 감염 재확산에 따라 해외유입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해외유입 환자는 모두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지역사회 2차 전파의 위험도는 낮다고 볼 수 있으나 최근 러시아 선박의 확진자 사례에서 보듯이 일부 미흡한 점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빈틈없는 해외입국자 방역체계를 구축하고자 항만 검역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으로부터 확진자 19명이 발생했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부산항으로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에 대해서 지난달 23일부터 승선검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번에 추가되는 방안은 선원의 하선에 따른 감염병 방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추가방안에 따르면, 선원 교대자가 하선하는 경우 하선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14일간 자가격리나 시설격리를 하게 된다. 또 선원의 일시상륙허가를 최소화해 입출국이나 응급환자가 발생한 경우에만 하선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하선 전 진단검사와 상륙 기간 동안 자가진단앱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된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를 위해 현재 3개의 항만검역소에서 실시하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모든 항만검역소로 확대해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검역관리지역을 전세계로 확대하고 위험도 평가에 따라 승선검역도 강화된다. 승선검역을 위한 위험도 평가지표로 출항 국가의 환자 발생 및 국내로 유입된 확진자 현황 등 국가 위험도뿐만 아니라 입항 선박의 승선자 접촉 강도나 국내 입국 하선자의 위험도를 함께 고려하게 된다.

김 1총괄조정관은 “해양수산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강화방안 시행을 준비해 하선자에 대한 진단검사는 이달 6일부터, 하선자 중 외국인 시설격리는 이달 13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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