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에 부는 복고 열풍...곱창밴드·집게핀이 돌아왔다

액세서리에 부는 복고 열풍...곱창밴드·집게핀이 돌아왔다

기사승인 2020-07-02 05:00:00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올 여름철 액세서리로 복고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이어져 온 뉴트로(새로움과 복고의 합성어)로 인해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액세서리 제품들이 다시 소비자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액세서리 카테고리에서 곱창밴드, 집게핀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못된고양이는 “지난해 대비 올해는 곱창밴드 판매량이 3~5배 증가했다”며 “최근에도 지속해서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곱창밴드는 1990년대 대표 패션 아이템이다. 90년대 완판녀로 불린 김희선이 드라마 출연 당시 착용해 전국적으로 유행했다.

곱창밴드 뿐 아니라 집게핀의 활약도 돋보인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10x10)에 의하면, 작년 4~6월 대비 올해 머리핀, 머리끈, 머리띠 등 헤어 액세서리류 제품들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곱창밴드를 포함한 머리끈 제품군은 전년도 4~6월 대비 올해 900%나 판매량이 상승했다. 헤어클립과 집게핀 등 머리핀 제품도 전년 동기간 대비 197%, 머리띠 제품도 89% 상승했다.

비즈 주얼리도 대세 액세서리로 떠오르고 있다. 비즈 주얼리는 알록달록한 구슬을 엮어 만드는 액세서리로 마치 옛날 문방구에서 산 것 같다고 해서 ‘문방구 스타일’로 불리는 액세서리다. 작년 연말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공효진이 착용하면서 일명 ‘동백이 반지·팔찌’로 불리며 유행이 다시 시작됐다.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엮어 놓은 듯한 키치한 스타일의 비즈 주얼리는 뉴트로 트렌드를 만나 색다른 아이템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일적으로도 다른 아이템들과 레이어드 하기가 편하고 하나만 착용에도 포인트를 줄 수 있어 가벼운 옷차림으로 다니는 여름 패션 액세서리로 제격이다.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때론 힙하게, 때론 귀엽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약간의 손재주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어 직접 구슬로 자신만의 비즈 액세서리를 만드는 사람도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할 만한 취미활동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자신만의 비즈 액세서리를 만들어서 직접 착용하거나 선물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고 있다.

텐바이텐은 오래 6월에 진행한 ‘비즈 주얼리 기획전’ 매출이 반지나 팔찌 등 다른 액세서리 기획전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 주얼리 기획전은 작년 6월에 진행한 반지 기획전 대비 2.5배, 팔찌 기획전 대비해서는 13% 매출이 증가했다.

헤어 액세서리와 비즈 주얼리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유행의 물결을 타고 돌아온 헤어 액세서리’ 기획전은 어린 시절 추억의 레트로 아이템인 곱창밴드를 비롯해 집게핀, 헤어밴드, 실핀과 리본핀 등 복고풍의 헤어 액세서리를 모아서 소개하는 기획전이다. 최대 46%할인과 더불어 10% 할인 쿠폰을 제공해 실용성도 더했다.

‘비즈 주얼리 기획전’은 목걸이, 반지, 팔찌, 안경줄 등 각종 비즈 주얼리 제품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이다. 직접 비즈 반지를 만들 수 있는 키트 상품까지 함께 소개하는 것이 특징. 최대 45%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텐바이텐 관계자는 “작년부터 이어진 뉴트로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패션 액세서리도 1990년대 유행했던 곱창밴드, 비즈 주얼리 등이 올 여름 트렌드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곱창밴드나 비즈 주얼리 등의 아이템은 최근 패션 추세인 꾸안꾸(꾸민듯 안 꾸민 듯)와도 맞으면서 가벼운 옷차림에도 어울리면서 포인트를 주기에 적합해 더운 여름철 패션 아이템으로 더욱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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