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스택스, 마약 검사 요구한 경찰관에 욕설

빌스택스, 마약 검사 요구한 경찰관에 욕설

빌스택스, 마약 검사 요구한 경찰관에 욕설

기사승인 2020-07-01 17:27:17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래퍼 빌스택스(본명 신동열·40)가 마약 검사를 받으러 오라는 경찰관의 문자 메시지를 SNS에 올리며 ‘무뇌’(뇌가 없음)라고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빌스택스는 1일 자신의 SNS에 서울 마포경찰서 마약수사팀 소속 한 형사와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담당 형사가 자신의 소속과 신분을 밝히며 “소변 검사하시러 오시면 좋을 것 같은데 시간 언제 괜찮으신가요?”라고 묻자, 빌스택스는 “전 대마 합법 운동을 펼치고 있고, 대마초 합법 운동을 하는 사람이 자기 계정에 대마초 사진을 올리거나 그것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건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며 거절했다.

검사 요구를 거절한 이유로는 “만약 제가 명확한 혐의도 없는 지금 이 상황에서 익명의 신고로 계속 조사받으라 부르고 검사를 받는다면, 이 상황이 개인적으로도 피곤하고 힘들겠지만, 다른 합법 운동을 하거나 자유롭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친구들이 으레 겁에 질리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달 서부보호관찰소에 가서 성실히 검사에 임하고 있고 단 한 번도 지각하거나 빠진 저 없고 미룬 적도 없다. 제가 투약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영장을 들고 오시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빌스택스는 SNS에 해당 대화를 올리면서 담당 형사의 이름을 그대로 공개했다. 

또 “앞으로 내 길을 막는 분들에게는 법이라는게 뭔지 보여주겠다”며 “(경찰관에게) 연락온 당일에 바로 검사하러 간다고 했다. 어차피 3일 뒤면 (마약 성분이) 소변에서 빠지니까. 근데 스켸쥴 안 맞는다고 다음 주에 오라는 거를 ‘다음 주면 대마 성분 다 빠진다’고 ‘지금 당장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럼 너(경찰관)는 직무 유기한거지? 대마초 마약 아니라고 이 무뇌야”라고 적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지난 4월에 한 네티즌이 빌스택스가 SNS에 올린 대마초 사진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보해 내사에 착수하면서 소변검사를 안내했다”며 “당사자가 검사에 응하지 않았고, 단순히 관련 사진을 올린 것만으로는 입건할 수 없어 내사 종결했다”고 전했다.

다만 빌스택스가 ‘무뇌’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법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빌스택스는 ‘비스코’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우고 엑스터시·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로 2018년 불구속 입건돼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후 대마초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온·오프라인에서 펼치고 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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