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외무부상,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일축

北 최선희 외무부상,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일축

“미국과 마주 앉을 필요 없어”

기사승인 2020-07-04 15:37:59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북한이 당분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4일 북한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담화를 내고 “조미(북미) 대화를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이미 이룩된 정상회담 합의도 안중에 없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미국과 과연 대화나 거래가 성립될 수 있겠느냐”면서 “우리와 판을 새롭게 짤 용단을 내릴 의지도 없는 미국이 어떤 잔꾀를 가지고 다가오겠는가 하는 것은 굳이 만나보지 않아도 뻔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아직도 협상 같은 것을 가지고 우리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우리는 이미 미국의 장기적인 위협을 관리하기 위해 보다 구체적인 전략적 계산표를 짜놓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그 누구의 국내 정치 일정과 같은 외부적 변수에 따라 우리 국가의 정책이 조절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상의 담화는 한국과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의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로 북미 정상회담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상황을 겨냥해 발표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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