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께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유동인구가 많은 구남로 일대에 외국인들이 폭죽을 터트려 위험하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폭죽 터뜨리기는 2시간가량 지속됐고, 이날 접수된 주민 신고만 70건을 넘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건물이 즐비한 번화가에서 하늘로 소형 폭죽을 마구 쏘아 올렸으며, 일부는 시민을 향해 폭죽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찰 순찰차 6대와 형사 1개 팀이 현장에 출동해 경고 방송을 하고 해산을 시도했지만, 일부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폭죽을 쏘아댔다.
해운대경찰서는 구남로 광장에서 시민과 인근 건물을 향해 폭죽을 터뜨린 혐의(경범죄처벌법 위반)로 미군인 2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뿐 아니라 미군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외국인이 함께 폭죽을 터뜨렸다. 차를 몰고 음악을 크게 튼 채 차창 밖으로 폭죽을 쏜 외국인도 있었으며, 불꽃과 소음 탓에 불안하다는 시민 신고가 경찰에 빗발쳤다.
민원이 쇄도하자 경찰과 해운대구는 5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시민과 관광객을 불안하게 만드는 불꽃놀이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하고 합동 단속반원 200여 명을 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무분별한 불꽃놀이로 인해 방문객과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대다수의 외국인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내내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는 외국인들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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