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실종' 경찰 수색에도 3시간째 소재 확인 안돼

'박원순 시장 실종' 경찰 수색에도 3시간째 소재 확인 안돼

기사승인 2020-07-09 20:54:08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이 9일 성북동 일대를 수색 중이다. / 사진=이소연 기자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연락두절 돼 경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17분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경력 2개 중대와 형사,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하고 박 시장의 최종 휴대전화 기록이 남아 있는 성북동 인근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기동대 등은 5~6명씩 팀 꾸려서 와룡공원 일대를 돌아보고 있지만, 날이 어두워져 수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장 인근은 수색대와 소방병력, 취재진, 주민 등이 몰려 혼잡한 상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이 9일 성북동 일대를 수색 중이다. / 사진=이소연 기자 
당초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40분 시장실에서 예정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면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는 오전 10시40분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성북동 공관 근처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오전 10시44분쯤 공관에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검은색 상하의 차림에 모자를 쓰고 등산 배낭을 맨 채 길을 나선 박 시장은 와룡공원 방향으로 걸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설도 돌았으나 경찰은 현재까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박 시장의 SNS에도 별다른 흔적은 없는 상태다. 박 시장의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최신 글은 지난 8일 오전 11시 작성한 ‘서울판 그린뉴딜’ 발표 관련 내용이다. 박 시장 인스타그램에도 사흘 전 올린 길고양이 학대사건 관련 포스팅이 마지막으로 올라와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박태현 기자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실종과 피소 사실 간 관련이 있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박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최근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비서 진술에 따르면 박 시장은 신체 접촉과 더불어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통해 개인적인 사진을 수차례 전직 비서에게 보냈다. 경찰은 고소 여부 등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

soyeo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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