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 조업 개시…‘스마트‧친환경’으로 재탄생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 조업 개시…‘스마트‧친환경’으로 재탄생

광양 3고로 2차 개수, 20개월간 4천억‧23만명 투입

기사승인 2020-07-10 11:47:21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가 10일 초대형‧스마트‧친환경 고로로 재탄생했다. 최정우 포스코회장이 10일 화입식에서 점화봉에 불을 붙여 3고로 풍구에 화입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최정우 회장 “고로는 화합‧융합‧도전 상징, 국내 제조업 리스타트 신호” 기원

포스코가 연간 460만톤을 생산할 수 있도록 광양제철소 3고로에 대한 개수(改修)를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가 스마트·친환경 고로로 재탄생했다.

포스코는 10일 오전 광양제철소 3고로 현장에서 최정우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개수를 마치고 3대기 조업을 시작하는 고로 화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개수(改修)’는 고로의 불을 끈 후 내부의 내화벽돌을 교체하고, 관련 설비 일부를 신예화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광양제철소 3고로는 이번 2차 개수를 통해 초대형, 스마트, 친환경 고로로 탈바꿈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내용적을 4600㎥에서 5,500㎥으로 초대형화해 생산성이 25% 향상돼 연간 460만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적정 출선비 조업을 할 수 있게 돼 설비수명 연장, 탄소 배출 저감, 원료비 절감까지 달성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기술을 도입해 조업과 품질 안정성을 한 단계 더 높였다. 가스청정설비 및 슬래그 수재설비 투자를 통해 고로에서 발생하는 분진제거 효율과 부생에너지 회수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 기능도 강화했다.

광양 3고로 개수공사는 쇳물 생산을 중단한 5개월을 포함해 총 1년 8개월간 진행됐다. 투입 예산은 약 4000억원에 달하고, 연인원 23만명이 개수에 참여했다. 포스코 측은 “코로나19에도 단 한 건의 감염 사례 없이 계획대로 진행됐다. 화입에 맞춰 추가 인력과 장비를 완비해 놓은 협력사들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감으로써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화입식에서 최정우 회장은 “광양 3고로는 1990년 12월 첫 화입 이래 29년 3개월 동안 총 9700만톤의 쇳물을 생산해 포스코의 성장과 수요산업의 발전에 밑거름이 돼왔다. 고로는 산업의 쌀인 철을 생산하는 설비로 화합‧융합‧도전의 상징”이라며 “이번 화입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해 포스코,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제조업의 리스타트(Restart)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광양 3고로 가동에 필요한 주문을 이미 확보했다. 또 고객사의 생산판매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철강수요산업의 개선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철강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포스코는 최대 수주를 통한 생산판매로 비용을 최소화하며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3고로 화입으로 포스코는 ‘스마트 고로’를 포항과 광양에 각 2기씩 총 4기를 가동하게 됐다. 전 세계에는 내용적이 5500㎥ 이상인 초대형 고로가 모두 15기다. 포스코는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광양 1고로(6000㎥)를 포함해 포항 2기, 광양 4기 등 총 6기를 보유하게 됐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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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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