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밀레니얼, Z세대)의 관심을 유도하고, SNS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성공하는 경우 또한 증가하고 하는 추세다. 동시에 ‘LessitemMoreValue’ 즉 아이템 수를 줄이고, 한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프로덕트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다. 제품 하나의 이름에도 공을 들여 스토리텔링에 활용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속옷업계는 프로덕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속옷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은 지난 2017년 출시한 보디가드 ‘망각브라’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망강속옷은 입은 사실을 망각할 만큼 편하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며 출시 2년여 만에 판매 10만장을 돌파했다. 매월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매출도 전년대비 20% 신장했다. 이랜드월드의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은 ‘끌리는 브라’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볼륨은 살리고 착용감은 편해 입을수록 ‘끌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프로덕트 마케팅은 패션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아웃도어브랜드 ‘칸투칸’은 ‘잃어버린 10년을 찾아 주는 청(춘)바지’를 출시했다. 중년의 마음을 읽는 네이밍과 상품력으로 중년 남성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현재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협업으로 이색 아이템 출시에 나선 곳도 있다. 의류기업 ‘한세엠케이’의 베이직 트렌디 캐주얼 TBJ는 식품전문기업 농심의 너구리와 손잡고 티셔츠와 볼캡 등 총 4가지 상품을 선보였다. 앞서 한세엠케이의 NBA키즈에서 최근 출시한 ‘NBA X 나이키 져지’ 라인의 일부 제품이 완판되기도 했다. 디자인 및 소재에 있어서 선수용 유니폼과 거의 유사하게 제작되었으며 지속적으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무신사는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아웃도어용품 브랜드 ‘헬리녹스’와의 협업 에디션을 단독 판매했다. 휴가철에도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없는 현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위트있게 풀어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멀티숍 비이커는 ‘바이에딧’과 협업한 ‘샐러드 에디션’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브랜드를 상징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이 곧 ‘경쟁력’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 패션 브랜드가 많다”며 “이가운데 기능과 디자인을 차별화한 전략으로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관계자는 “차별화 전략은 곧 패션업계에서 경쟁력이 된 시대”라면서 “각 브랜드에만 있는 단독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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