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종합 콘텐츠 기업 카카오M이 각 분야의 유능한 ‘톱 탤런트’와 함께 좋은 콘텐츠, 더 나아가 좋은 문화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14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콘텐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IP(지적재산)를 기획, 발굴하고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안정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출범한 카카오M이 언론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 대표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톱 탤런트’들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카카오M은 그동안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음악레이블 4곳과 BH엔터테인먼트 등 배우 매니지먼트사 7곳, 로고스필름 등 드라마 제작사 3곳, 월광 등 영화 제작사 2곳, 공연제작사 쇼노트, 캐스팅 에이전시 레디엔터테인먼트, 커머스 기업 그레이고 등을 인수해 공동체 관계를 형성했다. 드라마 ‘열혈사제’의 박재범 작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박진경·권해봄 PD 등 스타 창작자들과도 손을 잡았다. 매니지먼트나 제작 노하우를 가진 여러 전문가, 회사와 힘을 합쳐 콘텐츠를 생산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향후 더 많은 기획사나 제작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이들이 더 나은 사업을 전개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격적인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김 대표는 “좋은 콘텐츠는 좋은 인프라에서 나오는 만큼, 영세한 제작사에 투자와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인수 합병 대상과 단순히 비즈니스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닌, 이 산업을 함께 할 수 있는가를 살피고 발전을 위해 뜻을 함께 하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인재와 회사를 모았지만, 다음 세대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신인 작가와 배우를 양성해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M은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2023년에는 연간 4000억 원 규모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가요부문에선 K팝의 글로벌 음원·콘텐츠 영향력을 확대한다. 영상부문에서는 역량 있는 창작자를 중심으로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제작을 강화한다. 2023년에는 연간 15편의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카카오M은 2023년까지 총 3000억 원을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총 240개 이상의 타이틀을 제작할 계획이다. 시청자가 매일 약 70분의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분량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분량이 짧은 콘텐츠가 아닌, 모바일에 어울리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겠다”며 “모바일에 적합한 새로운 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콘텐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카카오와 함께 만드는 새로운 영상 플랫폼도 연내 공개된다. 김 대표는 “카카오톡은 전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앱인만큼, 카카오M의 디지털 콘텐츠들도 더욱 편리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카오M이 꿈꾸는 것은 콘텐츠로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다. 김 대표는 “콘텐츠 비즈니서의 혁신과 진화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와 IP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고 역량있는 인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 산업 전반에 기여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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