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미국 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7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17일(현지시간) CNBC, 뉴욕타임즈,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집계된 미국 내 신규 확진자는 7만5600명이다.
신규 환자가 7만7200명을 넘기며 최대치를 기록했던 16일에는 못 미쳤지만, 확산세는 지속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간 평균 6만5400건 이상 발생했으며, 이는 1주 전과 비교해 약 22% 증가한 수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집계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55만5877건, 사망자 수는 13만7864명에 달한다.
이에 미국 내에서는 마스크 의무화를 확대하는 대형 유통체인점들이 늘고 있다.
미국 최대 소매 체인 월마트에 이어 CVS, 타깃 등도 고객들에게 매장 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나는 마스크 신봉자(believer)로 마스크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마스크도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그는 ‘전국적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처를 시행할 생각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람들이 약간의 자유는 가지길 원한다”며 “마스크를 쓰면 모든 문제가 사라진다는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모두가 마스크를 쓰면 4~8주 안에 코로나19을 통제할 수 있다고 한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의 최근 발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다.
그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과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인 제롬 애덤스 의무감이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고 주장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라던 사람들이 돌연 모두가 마스크를 쓰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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