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 박재혁은 18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T1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2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박재혁이었다. 그는 1라운드 이즈리얼로 어마무시한 딜량을 뿜으며 POG(Player Of the Game)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 실에 들어선 박재혁은 “18년도 이후로 처음 이겨본 것 같다. 너무너무 기분이 좋고, 올해를 통틀어서 가장 기분 좋은 날이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똑같이 생각하겠지만, 이전까지는 T1을 의식한 부분이 많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의식을 하지 않고 잘 경기를 한 것 같다”며 “(김)태민이가 T1전에 지고나면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 경기를 계기로 더 자신감 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젠지는 유난히 T1을 상대로 약했다. 올 시즌은 물론 지난 시즌에도 모두 패배를 했다. 젠지e스포츠의 T1전 마지막 승리는 2018년 9월에 열린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 1라운드에서였다. 이번 경기 역시 대다수가 T1의 승리를 예상했다.
박재혁은 “주영달 감독님이 조언을 모든 팀원들에게 잘 해줬다”며 “우리는 항상 자신감이 있었다. 커뮤니티나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젠지는 약 22개월 만에 다시 T1을 상대로 깃발을 꽂았다. 특히 최근 박재혁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1세트 이즈리얼은 물론 2세트에는 칼리스타로 죽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딜을 쏟아부었다.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는 “스프링 때도 그렇고 서머 때도 그렇고 연습만큼 대회에서 경기력이 안 나왔다. DRX전을 빼고 연습만큼 경기력이 잘 나온다. 라인전도 그렇다. 열심히 하다보니 연습때 경기력이 대회에서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젠지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8승 2패를 기록 3위에 올라섰다. 현재 2위인 담원과 승률은 같으며 세트 득실차이는 3점 차이다.
그는 “목표는 결승 직행과 POG 1등을 목표가 있다. 팀원들의 목표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끝으로 박재혁은 “팀 분위기가 초반에 안 좋지 않았지만 주영달 감독님이 잘 잡아주셨다. 우리도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로 여기까지 왔다”며 “앞으로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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