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에게 신발 던진 50대 남성, 오늘(19일) 구속 여부 결정

문 대통령에게 신발 던진 50대 남성, 오늘(19일) 구속 여부 결정

하태경 “단순 항의 표시, 넓은 품 포용 촉구”

기사승인 2020-07-19 09:08:13
경비경찰이 16일 오후 정모씨가 국회 개원식 참석을 마치고 돌아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던진 신발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5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19일 결정된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50대 정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건조물침입)를 받는다. 다만, 정씨가 던진 신발에 문 대통령이 맞지 않았다. 현장에서 경찰은 정씨를 현행법으로 체포했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범행이유에 대해 정씨는 “문 대통령이 가짜 평화를 외치고 경제를 망가뜨리면서 반성도 없고 국민들을 치욕스럽게 만들어 (대통령도 치욕을) 직접 느껴보라고 신발을 던졌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리공화당 후보로 나온 정모 후보의 아버지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순 항의를 표시한 것이기에 넓은 품으로 포용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거의 똑같은 사례가 2008년 부시 전 대통령 이라크 방문 때 일어났다”며 “당시 이라크에서 있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의 기자회견장에서 ‘문타다르 알 자이디’라는 이라크 기자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항의하면서 욕설과 함께 신발을 두 차례 던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몸으로 날아오는 신발 두 짝을 모두 피했고 소동 이후로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소동이 끝난 뒤 ‘자유국가에서는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그가 신발을 던진 것 또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이라크 사법당국이 이번 일에 과잉 대응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몸을 향해 직접 신발 두 짝이 날아왔는데도 관용을 베풀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신발은 문대통령과 거리를 꽤 두고 떨어졌다”며 “물론 이라크 국가는 부시의 간청을 져버리고 그 시민에게 1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문재인대통령이 한국의 위상을 이라크 수준으로 동등하게 맞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