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츠하이머? 3040 위협하는 '젊은 치매'

영츠하이머? 3040 위협하는 '젊은 치매'

기사승인 2020-07-21 14:31:51

[쿠키뉴스] 김영보 기자 = 치매가 노년층에서만 발생한다는 것도 옛말이 됐다. 최근 30~40대에서도 알코올성 치매를 중심으로 치매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 65세 이전 발병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부르며, 젊음과 영츠하이머를 합쳐 ‘영츠하이머’라고도 표현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는 젊은 층에서 불황과 구직난, 직장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 디지털 기기 사용 등 중독적 행동에 의존해 해결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영츠하이머’는 그 진행 속도가 현저히 빠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2~3년 주기로 증세가 악화되는 노년층의 치매와 달리, 진단 후 1년 만에 말기에 이를 정도이며, 초기 진단을 놓칠 경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처럼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질병이지만, 위험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초로기 치매’의 원인과 예방법은 무엇일까.

일상 속 디지털 기기 사용도 뇌 건강에 영향을 준다. 뇌가 맡아야 할 ‘기억하는 능력’을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가 대신하고 있고, 잠들기 전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숙면을 이루지 못하거나 수면장애를 겪는 경우도 허다하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억력과 집중력 등 인지 능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젊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 빈도를 의식적으로 낮추고,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기억하려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좋다. 기억해야 할 일은 소리 내어 말하며 뇌에 입력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음’은 치매 원인의 약 10%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원인이다. 과도한 음주 후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 현상은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손상을 의미한다. 음주 시 알코올이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지는데, 뇌는 특히 피의 공급량이 많은 장기인만큼 뇌세포 손상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알코올성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금주’를 택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술을 마실 경우에는 천천히 마시고 물이나 수분 함량이 많은 과일, 채소 등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주 전 식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종류가 다른 술을 섞어먹는 것은 금물이다.

다만 알코올성 치매는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잠시간의 방치로도 노인성 치매로의 발전 확률이 높아 금주만으로는 예방 효과를 보기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과 운동을 병행하고 알코올성 치매의 주요 원인인 ‘비타민B1’ 결핍을 방지하기 위해 뇌와 신경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B1’ 등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음주가 비타민B1의 흡수를 방해해 신경세포에 악영향을 주고 알코올성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비타민B1 중에서도 활성형 비타민B1 ‘푸르설티아민’의 경우, 체내에서도 지용성을 유지해 뇌 세포막을 통과해 음주로 소실된 비타민B1이 뇌와 신경계에 빠르게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다.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 중에서는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골드’에 푸르설티아민이 함유되어 있다.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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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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