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인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되어 있습니까?
유수인 기자 ▷ 오늘은 감염병에 대한 내용 준비했습니다. 예로부터 감염병은 인류의 문화, 종교, 정복전쟁 등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였죠. 실제로 2015년 발생했던 메르스 사태 이후 우리나라도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밀폐된 공공장소에서 고개를 돌리고 기침을 하는 등 기침예절을 지키는 사람이 늘었고, 손 세정제와 마스크 등 위생용품 판매량도 증가했는데요. 이로 인해 국내 병원의 감염관리 시스템도 조금씩 개선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감염병은 언제 어디서 생겨난 건지, 또 어떤 과정을 거치며 인류를 변화시켰는지 살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얼마 전 WHO는 21세기를 전염병의 시대라고 규정했습니다. 21세기 들어 신종플루와 에볼라 바이러스 등 인류를 위협하는 전염병이 자주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유수인 기자, 이 감염병이라는 건, 어떻게 생겨나는 겁니까?
유수인 기자 ▷ 감염병은 병원체, 숙주, 환경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합니다. 대부분 야생동물을 통해 사람으로 전파됐는데요. 메르스의 낙타, 사스의 박쥐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죠. 그래서 어느 나라, 지역도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럼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병은 처음으로 언제 나타난 건지, 과거로 돌아가 보죠. 인류가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이 감염병이 생겨났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제일 처음 전염병이 창궐하기 시작한 것은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부터로 추정됩니다. 제일 처음 수렵, 채집 생활을 했던 인류는 먹을 만큼만 사냥하고 늘 이동해 다녔습니다. 그러나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한 곳에 모여 살았고, 동시에 가축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가축의 몸속에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는 인간 면역에 길들여지지 않은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각종 배설물 등 오염원에 노출되면서 인간은 전염병을 앓기 시작했는데요. 한 곳에 모여서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병은 더욱 쉽게 전파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감염병은 인류 초기에서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일단 농경생활 이후 인구 집단 규모가 증가하면서 사람이 숙주인 감염병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군요. 그리고 모여서 사는 규모가 커지고 도시가 생겨나면서 더 강한 감염병도 생겨나게 된 거죠?
유수인 기자 ▷ 네. 중세로 넘어오면서 도시가 커지고 교역이 활발해지자 전염병의 파괴력도 강해졌습니다. 중세 유럽을 뒤흔들었던 흑사병, 정식명칭은 페스트죠. 1346~1352년 사이 무려 75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당시 유라시아 인구의 4분의 1이 넘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당시 7500만 명이라니, 감염되면 그대로 사망하는 상황이었던 거군요.
유수인 기자 ▷ 네. 의학기술이 진일보한 1918년에도 스페인 독감으로 250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1차 세계대전에 사망한 군인이 약 10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니, 그보다 2배 이상 되는 사람들이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한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과거 크게 유행했던 감염병으로 천연두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지금까지 발견된 최초의 천연두 환자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까?
유수인 기자 ▷ 네. 기원전 1143년에 사망한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 5세가 처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미라에서 천연두의 흔적이 발견되어, 당시 천연두 바이러스가 계급을 가리지 않고 대유행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로마의 아우렐리우스 황제, 영국의 여왕 메리 2세, 프랑스의 왕 루이 15세, 러시아의 황제 표트르 2세 등 유럽의 많은 통치자들이 천연두에 걸려 목숨을 잃었고, 청나라의 순치 황제 또한 천연두로 목숨을 잃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천연두 바이러스는 여러 면에서 나라의 운명을 바꾸고, 역사와 문화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인류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요. 천연두로 나라가 멸망한 사례도 있었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1529년 스페인 군대의 침략으로 멸망한 아즈텍은 전쟁보다 천연두로 사망한 이들이 더 많았습니다. 2000만 명에 달했던 아즈텍 인구는 1618년 160만 명으로 급감했죠. 1531년 168명에 불과한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군대가 잉카제국의 8만 군대를 무너뜨린 것도 바로 천연두 때문이었습니다. 전쟁보다 유럽인들이 퍼뜨린 전염병으로 훨씬 많은 이들이 죽어나간 것이죠.
김민희 아나운서 ▶ 천연두라는 전염병이 한 나라를 멸망으로 이끌기도 할 정도로 강력했던 건데요. 천연두는 우리나라도 피해가지 못했어요. 조선시대에 유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는 마마라고 부르기도 했었잖아요.
유수인 기자 ▷ 네. 조선에서 천연두는 두창, 마마, 손님 등으로 불렀습니다. 또, 백세창이라고도 했는데, 그건 평생 한 번은 겪고 지나가야 하는 질병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여러 이름으로 불렸지만, 앓고 지나가면 마마자국이라고 하는 흉터가 남는 것을 특징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유수인 기자 ▷ 네. 공기로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천연두는 일단 감염되면 고열과 발진이 일어나고, 두통과 구토 등을 일으키며, 얼굴과 손, 몸통에 발진이 생깁니다. 그리고 증상이 일어난 지 8~14일이 지나면 딱지가 앉고 흉터가 남는데, 그 흉터를 흔히 마마 자국이라고 부른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조선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천연두로 목숨을 잃었죠?
유수인 기자 ▷ 네. 1886년 제중원에서 작성한 조선 정부 병원 1차 연도 보고서에서 4세 이전의 영아 40~50%가 두창으로 사망한다고 할 정도로 무서운 전염병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하지만 천연두는 다른 감염병과 다른 특징이 있어요. 바로 치료법이 있었다는 건데요. 일종의 백신을 활용한 치료법이 있죠?
유수인 기자 ▷ 네. 천연두는 인도의 소로부터 전파됐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는데요. 18세기 말 영국의 과학자 에드워드 제너는 우유 짜는 여자들이 천연두에 감염되지 않는 현상을 관찰해, 우두 바이러스가 천연두를 이겨낼 수 있는 열쇠라는 걸 알아냈고, 제너의 연구 결과로 탄생한 백신은 인류를 천연두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사람에게 치명적인 천연두 바이러스를 박멸시킨 우두 접종법이 예방접종의 시초였다고 볼 수 있군요.
유수인 기자 ▷ 네, 그 이후 오늘날까지 예방접종은 감염병을 막는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공중 보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백신 이야기는 잠시 후 다시 나눠보기로 하고요. 감염병 이야기 이어 해볼게요. 조선을 뒤흔든 감염병은 또 있었어요. 바로 콜레라인데요. 우리나라로 유입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을 위협하는 병이었죠?
유수인 기자 ▷ 네. 인도 풍토병이었다가 1817년 콜카타에서 본격 발병한 콜레라는 말 그대로 전 세계를 휩쓸었는데요. 콜카타에 있던 영국군인 5000명을 1주일 만에 몰살시킨 콜레라는 1819년에 유럽, 1820년에는 중국에 상륙했고요. 조선에 상륙한 콜레라는 1821년 9월 17일 황해감사 이용수가 사망자가 8000~9000명에 이르며, 한창 앓고 있는 무리는 그 수를 다 셀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할 정도로 확산됐습니다. 콜레라는 당시 중부지방을 통과해 제주도까지 퍼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특히 당시 영국에는 상당히 큰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유수인 기자 ▷ 네. 산업혁명 직후 런던은 급속한 산업화와 인구 증가가 맞물려 환경오염이 심각했는데, 그 후 19세기 전반부에만, 콜레라로 인구 250만 명의 도시 런던에서 1만50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새로운 감염병이 나올 때마다 많은 의사와 과학자들이 그 원인을 찾고 치료제 개발에 나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종식된 감염병은 거의 없어요. 단지 치료제와 백신이 만들어져 치사율을 낮출 뿐이지 많은 감염병들은 계속해서 발병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홍역이 아닐까 싶어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가 되어 있죠?
유수인 기자 ▷ 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서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2군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온몸에 발진이 생기는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양 볼에서 발진이 시작한 후 기침과 콧물, 결막염이 나타나며 열이 나고 발진이 온몸으로 퍼집니다. 우리는 국가예방접종으로 집단면역이 돼있는 상태인데, 20~30대 젊은 층의 경우에는 백신접종력이나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가 있어서 지난해 한 때 유행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합병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유수인 기자 ▷ 네. 약 1/3의 환자에게서 위장염이나 중이염, 폐렴, 실명, 뇌염 등이 생깁니다.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나면 뇌염이 진행하여 두통과 경련, 혼수 등의 증상이 생기고 사망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임산부가 취약해, 태아가 성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유산, 사산 등의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돌이켜보니, 인류가 발전하고 도시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감염병도 계속해서 생겨나는 일이 반복되었던 것 같아요.
유수인 기자 ▷ 네. 결핵, 볼거리 등 새로운 감염병도 생겼는데, 이런 상황이 기독교 전파를 촉진했을 것라고 추정하는 전문가들도 있어요. 기독교인들은 다른 사람들이 기피했던 감염병 환자, 즉 병원 외 기관들이 기피했던 환자를 돌봤고, 지속적으로 병원체에 노출되며 상대적으로 면역보유율이 높아지면서 질병에 걸리지 않았을 것으로 본거죠. 또 당시 사람들은 신앙심으로 인해 살아 있을 수 있다고 믿었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또, 성병인 매독도 유행한 적이 있었어요.
유수인 기자 ▷ 네. 매독은 15세기 말 서부 유럽 지중해 연안에서 처음 발생했거나 아프리카 대륙 풍토병이 유럽으로 전파됐을 수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과거 매독에 걸린 예술인과 정치가는 나폴레옹, 슈베르트, 에칼텔리나 2세, 고야, 베토벤 등이 언급되고 있는어요. 귀를 자르거나 안 들리는 등의 증상이 매독 3~4기 증상과 비슷했기 때문인데요. 매독은 피부 외 장기, 뼈, 혈액에도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최근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전염병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해외 풍토병이 국내에서 발견되고 있습니까?
유수인 기자 ▷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등 과거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전염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최근 해외여행 과정에서 가장 흔히 감염되는 질병은 어떤 병인가요?
유수인 기자 ▷ 아무래도 요즘 동남아 여행을 많이 다녀오니까 뎅기열을 예로 들 수 있겠는데요. 뎅기열은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흔하며, 뎅기열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됩니다. 뎅기열은 예방 백신의 효율이 떨어지고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아직 없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해외여행 시, 그 지역 풍토병이나 현재 유행하고 있는 감염병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야 하겠어요.
유수인 기자 ▷ 네. 대한감염학회는 지난 2018년 국내 유입가능 해외 감염병 신규 관리지침을 만들어 여행하는 지역에 따라 유행하는 감염병과 매개체, 표준 예방법을 제시했는데요. 예를 들어 동남아에서 장티푸스도 많이 발생하는데, 이곳을 2주 이상 여행하거나 시골에서 머무는 사람은 반드시 장티푸스 백신을 맞고, 2년마다 재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코로나 19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어서 인지, 이른바 감염병 100년 주기설이 돌고 있는데요. 왜 그런 말이 나오게 된 겁니까?
유수인 기자 ▷ 1720년에 마르세유 흑사병. 1820년에 인도 콜레라. 1920년에 스페인 독감. 그리고 이번에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건 과거 발생했던 심각한 감염병들과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결해서 그렇게 만들어낸 거고요. 근거 없는 억측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또,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능한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어요.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은 없지만, 그동안 인류는 심각한 질병을 막는 백신을 개발해 예방접종으로 수많은 생명을 살렸는데요. 이제 그 백신에 대해 알아보죠. 어떻게 백신이 작용하는 겁니까?
유수인 기자 ▷ 예방접종은 우리 몸이 병원체와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도록 단련시키는 일입니다. 원래 우리 몸은 외부에서 들어온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대응하기 위해 방어 물질을 만들어내는 면역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밖에서 들어온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너무 강력하면 면역 세포들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해 병원체에 질 수 있는데, 예방접종은 면역 세포들에게 미리 병원체를 겪어보게 해, 병원체에 대응하는 힘을 길러주는 일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미리 병원체에 대응하는 힘을 길러주면, 실제로 그 병원체가 들어와도 쉽게 극복해낼 수 있는 거군요.
유수인 기자 ▷ 네.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죽이거나 약하게 해서 몸속에 넣으면 우리 몸에서 방어 물질. 즉, 항체가 만들어지고 이를 기억하는데, 이렇게 되면 같은 종류의 병원체가 다시 공격해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백신 개발 과정도 좀 살펴볼게요. 인류가 만든 최초의 백신. 언제 개발되었습니까?
유수인 기자 ▷ 앞서 언급했던 외과의사 에드워드 제너입니다. 1796년 천연두 백신을 개발했죠. 그는 우두에 감염됐던 사람이 두창에 걸리지 않는다는 설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했다가, 한 낙농부에게서 채취한 우두농을 8세 소년의 팔에 두 차례 접종했는데요. 그 후 소년이 병에 걸리지 않자 이를 발표했고, 1803년 런던에 우두접종 보급을 위한 왕립제너협회를 설립해 사망자 수를 줄인 것이 백신 보급의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앞서 해외 풍토병이 국내로 유입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했는데, 그 역시 백신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거죠?
유수인 기자 ▷ 네. 콜레라나 장티푸스, 수막알균, 황열 등은 백신이나 예방약으로 미리 예방이 가능합니다. 다만 백신을 맞고 항체가 생성되는 데 최소 2주가 걸리고 여러 번 맞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기 6주 전에 예방법을 시작해야 하고요. 또 해외를 다녀온 뒤 발열이나 설사, 구토, 황달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과거에는 감염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몰라, 신이 노해서 전염병이 생긴다고 믿었던 적이 있었죠. 조선시대 역병이라는 말의 역도 신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고, 또 민간에서는 신을 달래기 위해 제사를 지내거나, 굿을 하거나 부적을 붙였는데요. 한 나라를 멸망시키고 한 대륙의 인구만큼 많은 사망자를 낸 여러 감염병들. 인류의 지금까지, 그러니까 역사와도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유수인 기자 ▷ 전문가들은, 감염병은 인간의 자연개발, 기술과 산업 발전 등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징이 있다고 말합니다. 신종 감염병은 인류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출현했고, 무역과 여행이 증가하며 세계적인 신종 감염병 전파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해요. 더불어 어느 나라, 지역도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완벽한 대비 대응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평가와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바이러스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인류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바이러스는 인류가 처음 문명을 형성할 때부터 사람들이 모인 곳이면 나타나 감염병을 퍼뜨렸고,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 갔죠. 우리는 여전히 감염병의 공포에서 안전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가짜뉴스에 휘둘리지 말고 손 씻기와 같은 기본적인 위생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메디IN 마칩니다. 지금까지 유수인 기자였습니다.
유수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