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vs 하태경, 학력논란에 신경전

박지원 vs 하태경, 학력논란에 신경전

박지원 “55년 전이면 하태경 태어나기도 전… 그때와 지금 개념 달라”

기사승인 2020-07-27 15:03:48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학력 의혹'과 관련한 하태경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와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학력위조 의혹’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하 의원은 27일 국회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학력위조는 앞에 권력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같은 사항은 후보자가 권력을 잡았을 때 그 권력을 공명정대하게 쓰는가, 본인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쓰는가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라며 “박 후보자가 2000년 권력실세일 때 단국대를 겁박해 학력위조를 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자가 (편입 과정서) 인정받은 학점은 88학점뿐이고 72학점이 빈다. 졸업자격도 안 되는데 단국대도 이해를 못 하겠다고 한다”라며 ▲박 후보자의 전공 필수 수업 미이수 ▲편입 과정에서 졸업 인정 교양학점이 35학점뿐인 상황에서 100학점이 인정된 점 ▲1965년 교육법 시행령 기준 졸업 학점에 미달한 채 졸업했다는 점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아무리 제가 청문을 받는다고 해도 사실이 아닌 것을 갖고 위조, 겁박이라는 단어를 쓰시는가”라며 “55년 전이면 하 의원이 태어나기도 전이다. 그때의 사회적 개념과 오늘날 개념은 많은 차이가 있다”라고 응수했다.

박 후보자는 또 “저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성적표와 졸업증명서를 내서 단국대에 편입을 했고 성실하게 수강을 했다”며 “단국대에서 학점을 인정하고 졸업을 하라고 했으니까 했지, 학점이 안 되니까 졸업하지 말라면 졸업을 안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65년 학칙을 저는 알지 못한다”며 “의혹의 있는 것은 제가 아닌 단국대에 물어보라”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하 의원과 박 후보자 간의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하 의원이 “후보자 전략을 잘 안다. 회피전략을 쓰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박 후보자는 “저도 하 의원 전략을 잘 아는데 회피전략이 아니다. 저는 위조한 적도 겁박한 적도 없다는 것을 이해하면 답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 의원이 박 후보자를 향해 “국민들이 다 보고 있다”라고 말하자 박 후보자는 “제 국민들도 보고 있다”라고 비꼬았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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