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뉴트럴 브랜드 라카, 항공사 ‘에어로케이’와 컬래버레이션 캠페인

젠더 뉴트럴 브랜드 라카, 항공사 ‘에어로케이’와 컬래버레이션 캠페인

기사승인 2020-07-28 17:10:31
사진='라카'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LAKA)는 신생 항공사(LCC) 브랜드 ‘에어로케이’와 컬래버레이션 캠페인을 진행해 이목을 끌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치마와 바지로 구분되던 유니폼의 관습을 과감히 깬 브랜드로 각종 매체를 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힐 대신 운동화, 블라우스 대신 티셔츠, 타이트한 치마 대신 통이 넓은 바지를 여성 승무원의 유니폼으로 채택했다. 여성과 남성을 구분 짓는 요소도 최소한으로 줄여 성 평등 유니폼이 탄생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근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에서 ‘젠더 뉴트럴’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두 브랜드의 콜라보는 MZ세대에 큰 호응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성 차별을 지양하고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중시하는 MZ세대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의 철학을 담은 브랜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것이다. 

‘젠더 뉴트럴’은 단순히 성별 구분을 짓지 않는 ‘젠더리스’나 모든 성별에 어울리는 ‘유니섹스’와는 다르다. 특정 성별을 따지지 않고 ‘나 자체로의 삶’,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이해하는데 중점을 둔 점이 MZ세대가 열광하는 이유다.

라카는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에어로케이와 합작한 캠페인 화보를 공개하며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캠페인은 젠더 이분법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는 두 브랜드의 철학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화보 속 모델들은 에어로케이의 실용적인 유니폼을 입고, 라카만의 뉴트럴 컬러로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여성 모델이 활동성 높은 바지 유니폼을 입고 운동화 끈을 묶는가 하면, 남성 모델이 기내에서 립스틱을 바르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모델들은 ‘여성스러움’, ‘남성스러움’ 같은 특정 성별에 대한 외형적 특징에서 완전히 탈피해 자유로운 모습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 두 브랜드는 화보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하우투 영상’ 등 캠페인 관련 다채로운 콘텐츠 공개를 예고했다.

라카의 이민미 브랜드 디렉터는 “이번 캠페인은 오랜 시간 라카의 비주얼 크리에이티브를 함께해온 신새벽 포토그래퍼와 아티스트진이 참여하여 ‘기내’라는 공간을 더욱 새롭게 해석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한국에 젠더 뉴트럴 철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브랜드가 생겨 매우 기쁘다. 앞으로 패션, 뷰티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산업계에서 성 중립 기조를 실현하는 브랜드가 등장하길 기대한다. 라카 역시 앞으로 컬래버레이션 등 더욱 다양하고 즐거운 방법으로 소비자와 교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로케이의 김상보 마케팅 본부장은 “우리의 유니폼은 스타트업 항공사로서 과감하게 시장의 편견을 깨고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의 첫 걸음이다. 항공 유니폼에 대한 고착화된 인식에서 탈피하여 결국 승객의 안전이라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본질을 중점으로 한 것"이라며, "에어로케이는 젊고 역동적이며 평등한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기존 항공 업계 문화에 작지만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카는 메이크업에 대한 오랜 관성을 깨며 국내 최초로 젠더 뉴트럴 컨셉을 담아 온라인·SNS 상에서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컬러는 원래 모두의 것’, ‘취향에 맞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 등의 젠더 뉴트럴의 시대적 메시지를 신선한 크리에이티브에 접목했으며, 모든 제품에 대해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여성과 남성 모두의 룩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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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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