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도서는 각각 ≪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 동굴벽화에서 고대종교까지≫(㈜창비),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현대문학), ≪니체, 건강의 기술: 운명적 삶을 긍정하는 기술≫(북코리아)이다.
고분벽화와 암각화 연구의 권위자인 전호태 교수의 저서는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수만 년 동안 축적된 고대 한국인의 생각과 신앙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담아냈다. 유물, 유적 개념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동서양의 신화, 미술, 종교를 넘나들며 우리 고대의 사상을 입체적으로 설명했다.
송병선 교수가 번역한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는 ‘아르헨티나 환상문학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카사레스가 인간성의 본질인 사랑과 실존의 문제를 깊이 있게 파헤친 작품 14편이 수록됐다. 경이로운 상상의 세계를 발명한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은 조금 전까지 현실 공간에 있었다가 부지불식간에 환상 세계로 빨려 들어가고, 다시 빠져나왔을 때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는 세상을 느낄 수 있다.
≪니체, 건강의 기술: 운명적 삶을 긍정하는 기술≫은 니체 연구의 산실인 스위스 질스-마리아의 ‘니체 하우스’ 연구원인 미렐라 카르보네와 요아힘 융이 공저한 책. 역자인 이상엽 교수는 고통을 동반한 질병을 갖고 있더라도 삶을 긍정한다면 병이 오히려 더 건강한 삶을 위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니체의 ‘건강의 기술’에 주목한다.
한편 올해 세종도서는 교양 부문에서 총 550종이 선정됐다. 선정 도서는 전국 공공도서관 등 2700여 곳에 보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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