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임기 두고 김부겸 “선장이 자리 비운 꼴”… 이낙연 견제

당대표 임기 두고 김부겸 “선장이 자리 비운 꼴”… 이낙연 견제

기사승인 2020-07-30 10:14:29

▲2020년 7월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첫 TV 토론회에서 당대표 임기 문제와 행정수도 이전을 두고 이낙연 후보를 저격했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기호 순)는 29일 대구MBC가 주관한 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의 미래와 현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김 후보는 민주당의 당권·대권 분리 원칙을 근거로 이 후보가 대선에 출마할 때 당대표로서 임기가  ‘6개월 10일 정도’라고 지적하며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당 운명이 걸려 있는데 선장이 자리를 비우고 배에서 내린 꼴이 될 수 있다”고 이 후보를 견제했다.

이에 이 후보는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면서도 “비상시국이기에 구원투수 심정으로 나서는데 구원투수가 9회 말까지 다 던진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느냐”고 맞섰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도 김 후보는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대변인이던 시절에 행정수도 이전에 적극적으로 찬성했지만, 2004년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에서는 호남은 손해를 본다면서 반대했다”며 이 후보가 과거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입장이 몇 번 바꼈다고 공격했다. 이어 “철학은 있는데 전체적으로 소극·보수적인 것 같다”고 총평하기도 했다.

이같은 지적에 이 후보 “행정수도 건설 자체에 반대했다기보다는 비수도권 지방과의 불균형이 생기는 경우에 대해 보완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였다”며 “당시 호남 의원으로서 호남이 수도권뿐만 아니라 세종시로부터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나아가 행정수도 이전에 동의의 뜻을 표했다. 덧붙여 국회 또한 국회 세종분원을 세워 일부 상임위원회를 보내는 방안을 언급하며 이를 위해 여야 합의를 통한 특별법을 만들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후보와 함께 나머지 두 후보도 행정수도 이전은 입법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이전에 찬성했다.

김 후보는 “논란이 없게 국민투표로 완벽하게 정리했으면 한다”면서도 “이 방법은 많은 논란이 따를 수 있어 특별법을 통해 행정수도를 결정하는 길이 빠른 길”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박  후보는 “대법원 이전은 경제적 효과와 법조타운 구성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국회, 청와대 뿐 아니라 대법원 등의 사법기관의 이전 필요성도 제기했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