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이낙연·김부겸 단독 회동… 만남 전 미묘한 신경전도

차기 대권주자 이낙연·김부겸 단독 회동… 만남 전 미묘한 신경전도

기사승인 2020-07-30 11:01:2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단독 회동을 갖기로 했다. 두 거물의 만남으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회동에 앞서 두 인물 간 미묘한 신경전도 관측된다.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의원과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함께 공개발언을 한 후 집무실로 이동해 비공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대법원 판결 이후 이 지사가 차기 대권주자 1위인 이 의원을 바짝 쫒고 있는 상황에서 성사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더구나 최근 이 지사가 자신을 ‘흙수저’로, 이 의원을 ‘엘리트’로 표현하며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겨냥한 발언과 행보를 보여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 같은 정치권의 관심을 의식한 듯 두 인사 모두 만남 전부터 주도권을 다투는 듯한 모습들을 보였다. 경기도청은 전날(29일) 공지를 통해 “이 후보 측의 요청으로 경기도청에서 접견한다”며 “(지난 27일 면담한) 김부겸 후보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은 ‘이 의원이 이 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의 27일 만남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 의원 측은 “지역 방문 후 해당 지역 단체장 면담은 가능하면 모두 진행하고 있다”고 통상적 방문이라고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의회를 방문하는 일정이 있는데 당일 이 지사는 국회 토론회 때문에 부재중이라고 해 도의회 방문일정을 마치고 떠나겠다고 알렸다. 그런데 이 지사 측에서 다시 11시까지 돌아오겠다고 해 만나겠다고 한 것”이라고 상황을 부연하기도 했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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