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KB증권이 전라남도 광양시 세풍리 일대(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새로운 사업자로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은 애초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광양만청), 포스코건설, 미래에셋대우 등이 시행을 맡았으나 최근 KB증권이 미래에셋대우를 대신해 사업의 주체로 바뀌었다. KB증권은 사업의 시행 뿐만 아니라 PF(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같은 자금조달 역할과 리스크 관리(사모사채 인수확약)도 함께 담당한다.
경제자유구역 내 개발 사업은 사업 시행에 있어서 지연되는 경우는 있으나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하는 딜(DEAL)인 만큼 리스크 부담은 적은 편이다. 또한 주변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위치한 세풍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총 3285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통해 PF 리파이낸싱에 참여했다. PF 리파이낸싱이란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자금을 재조달하는 금융방식을 의미한다.
KB증권 관계자는 “최초 PF는 지난 2014년 12월 미래에셋과 금융약정을 체결했고 올해 PF 약정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리파이낸싱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이 사업의 PF금융주선 외에도 SPC(특수목적법인)가 발행한 자금이 상환되지 못할 경우 사모사채를 통한 자금을 전달하는 ‘사모사채 인수확약’에 참여하고 있다. KB증권은 해당 사업의 신용을 제공하고 리스크를 부담해 주는 역할을 한다.
세풍산업단지 사업은 광양항 배후단지로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행됐다. 광양항은 개항 32년 만에 총 물동량 3억 톤(t)을 달성한 국내 제1의 수출입항만이지만, 자체 물동량 창출을 위한 배후단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때문에 전라남도는 지난해 세풍일반산업단지의 광양항 배후단지 지정을 정부에 건의했고, 올해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됐다. 그동안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같은 악재는 일정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때 지연된 알루미늄 제조 공장 착공도 지난해 말 진행되면서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광양항 배후단지 지정이 유력한 상황으로 사업비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인근에 본 사업지보다 낮은 분양가로 분양 중인 율촌1산단의 분양이 마무리 단계가 되어 향후 분양성도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의 시행과 시공을 담당하는 포스코건설 관계자도 “고용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가 예상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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