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0년 테마 전시는 부산박물관 선사실을 7년 만에 개편하기 위해 기획됐다. 진열장 개·보수와 함께 부산의 구석기시대부터 삼한시대까지 전시공간 전면 개선을 통해 전시실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목적이다.
특히 최근 전시 경향을 반영해 입체적 전시로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최신 발굴자료 등 새롭게 전시유물을 보강해 부산의 선사시대 문화를 보다 구체적으로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전시구성은 도입부를 거쳐 부산의 구석기시대·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삼한시대 시대순으로 구성했다.
▲도입부에서는 부산의 선·원사(구석기~삼한)와 고대(삼국~통일신라), 중세(고려)시대까지의 대표적인 역사적인 사실을 연표로 구성해 영상으로 구체화했다. 또한, 동삼동 패총의 한 단면에 각 문화층마다 대표적인 유물 이미지를 연출해 층위와 퇴적에 대한 개념과 동삼동 패총 문화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구석기시대에서는 해운대 좌동·중동 유적 등에서 출토된 석기를 전시해 부산의 역사가 시작되었던 구석기시대 문화에 대해 전시했다.
▲신석기시대에서는 부산을 대표하는 신석기시대 유적인 동삼동·범방패총과 가덕도 장항 유적 출토품을 중심으로 전시했다. 특히 토기, 도구, 먹거리, 교류, 매장문화로 주제를 나누어 부산의 신석기문화를 이해하기 쉽도록 연출했다.
▲청동기시대에서는 수영강과 낙동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부산의 청동기시대 유적들을 조명했다. 특히 온천 2구역 유적에서 양호한 상태로 출토된 붉은간토기와 간돌검을 전시해 부산지역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도 살펴보고자 했다.
▲삼한시대에서는 당시 변한에 속했던 부산의 문화를 방곡리 유적 널무덤, 노포동 유적 덧널무덤 등에서 출토된 유물 을 통해 풀었다. 출토된 다양한 토기와 철기 유물을 통해 당시 신분이 높은 사람의 등장 과정을 살펴보고, 실생활에 사용되었던 다양한 식기와 실생활 도구 또한 전시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가 부산의 선사문화를 새로운 고고학 자료를 통해 구성해 풀어 시민들에게 해양수도 부산의 역사적인 시작과 흐름을 다시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테마전을 포함한 부산박물관의 모든 전시 관람은 당분간 인터넷을 통한 예약제로 운영된다.
송의정 부산시립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별도의 개막식 없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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