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 부산에서 또 선박 연쇄감염이 확인됐다. 부산지역 170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607영진호에서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의심환자 48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3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17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170번 확진자는 영진호 선장이다.
영진호는 당초 러시아 국적선으로 알려졌지만, 시는 이날 국내 선박이라고 정정했다.
이 배에는 한국인 선원 3명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외국인 선원 8명, 베트남 국적 선원 1명, 한국인 경비인력 2명 등 14명이 탑승해 있었다.
시는 이 가운데 1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한국인 선원 1명, 인도네시아 선원 1명, 한국인 경비인력 1명 등 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1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영진호는 지난 7월 부산항으로 입항했으며, 이후 출항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원들은 최근 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모두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격리 후 근무를 시작했다. 따라서 이들은 모두 영진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증상 발현일과 접촉자 조사 결과 영진호 종사자 가운데 1차 감염자가 발생한 뒤 170번 확진자가 감염됐으며, 170번 확진자를 통해 169번 확진자와 경남 164번 확진자로 추가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170번 확진자는 169번 확진자와 노래연습장을 함께 방문했고, 경남 164번 확진자와는 유흥시설을 함께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가 공개한 170번 확진자 동선을 보면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부산 중구에 있는 식당 3곳, 동구에 있는 유흥업소, 영진호 등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역 내 감염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에 시 보건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산의 누계 확진자는 173명이다. 이 가운데 완치자는 151명, 사망 3명, 치료 중인 확진자는 19명이다.
자가격리자는 3183명이다. 부산의 해외입국 확진자는 총 47명이다.
지난 4월1일 이후 부산으로 들어온 해외입국자는 총 2만2596명이며, 이 중 30명이 양성 판정을, 1만608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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