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하루 안에 도는 월드투어. 그룹 트와이스가 단독 온택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트와이스 월드 인 어 데이’(World in A Day, 이하 ‘월드 인 어 데이’)를 열고 전 세계 곳곳의 팬들과 한 자리에서 만났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코로나19의 여파로 월드투어 피날레 공연이 취소된 뒤 개최되는 첫 콘서트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온라인 전용 콘서트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위한 전문회사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Beyond LIVE Coperation, 이하 BLC)을 설립한 후 선보인 첫 번째 공연이기도 하다. 9일 오후 3시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 “비욘드 라이브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는데, 이런 느낌이군요.”
‘월드 인 어 데이’는 ‘하루 안에 도는 월드투어’라는 콘셉트로 기획돼, 트와이스가 지난해 월드투어로 방문했던 총 16개의 지역을 무대 위에서 구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멈춘 월드투어의 아쉬움을 비대면 공연으로 달랜 것이다. 프로듀서 박진영이 공연 콘셉트부터 주요 아이템, 공연명 등 기획에 참여했다.
‘스턱 인 마이 헤드’(STUCK IN MY HEAD)로 공연의 막을 올린 트와이스는 ‘터치다운’(Touchdown), ‘팬시’(FANCY)까지 세 곡을 연달아 선보인 후 오랜만에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다. 팬들을 향해 “환영한다”는 인사를 건넨 이들은 “원스(트와이스 팬덤명)를 만나기 위해 전 세계 곳곳으로 가겠다. 곡이 바뀔 때마다 배경으로 등장하는 도시가 바뀐다”면서 “기다리고 있을 원스를 위해 멋진 무대를 많이 준비했다. 우리가 어느 도시를 방문할지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 “트와이스, 사랑해!”
관객이 없는 비대면 공연이었지만,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트와이스 측은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다중 화상 연결 시스템을 구축해 200명의 관객이 참여하는 동시 화상 채팅 이벤트를 준비했다. 팬들이 화면으로 트와이스를 보는 것처럼, 트와이스도 무대 위에서 화면으로 세계 각국의 팬들과 만난 것이다. 노래 중간중간 실제 팬들의 응원 소리 같은 효과음을 넣어 실제 공연 같은 현장감을 더하기도 했다. 지효는 “팬들이 360도에서 보이니 색다른 느낌”이라는 소감을 전했고, 모모는 “팬들이 바로 앞에 있는 것 같다. 뜨거운 열정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트와이스는 무대에서 “트와이스와 함께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는 팬들의 채팅을 읽으며 공연을 즐겼다. 아울러 채팅에 참여한 팬들과 같은 자세로 사진을 촬영하는 포토타임을 갖기도 했다. 팬들도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포토타임을 마친 팬들은 마치 한 공연장에 있는 것처럼 트와이스를 향해 동시에 “사랑해”라는 구호를 외쳤다.
△ “우리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그때 만나요.”
비대면 콘서트에 대한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나타냈던 트와이스 멤버들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함께 공연을 펼쳤다. ‘티티’(TT)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 같은 대표곡은 물론 ‘필 스페셜’(Feeel Special) ‘21:29’ ‘러브 풀리쉬’(LOVE FOOLISH) 등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온라인 공연의 장점을 살린 시각 효과도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를 부를 땐 각각 다른 의상을 입은 멤버 두 명이 나타나, 총 18명의 트와이스가 무대를 펼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약 1시간30분 동안 총 15곡의 무대를 선보인 트와이스는 팬들과 직접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끝 곡은 ‘치얼 업’(Cheer up)을 선택했다. 전 세계 팬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는 트와이스의 응원이다.
지효는 “팬들을 직접 본 것은 지난 2월이 마지막이다. 화면으로나마 함께해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하루빨리 상황이 나아져 나중에는 일반 콘서트와 비욘드 라이브를 함께 진행해 더 많은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건강 문제로 의자에 앉아 공연에 참여한 정연은 “앉아서 팬들 한 분 한 분의 표정을 살폈는데, 행복해 하는 것이 보여서 정말 감사했다”며 “상황이 좋아져서 전 세계 팬들을 만나고 싶다. 그때까지 건강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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