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지난해 비수도권 재투자가 가장 원활했던 지역은 제주도였다. 대구와 부산은 중소기업 여신 비중이 매출 비중을 앞섰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20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금융회사의 지역경제 성장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지역재투자 평가제도 도입방안’에 따라 2019년 중 금융사 실적을 평가한 자료다.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은행 전체 여신 중 평가지역(서울·경기·인천을 뺀 13개 광역자치단체) 여신은 36.1%를 차지했다.
부산·대구·광주·대전·제주에서 여신 비중이 생산 비중보다 높았다. 이외 지역 여신 비중은 생산 비중보다 낮았다.
지역별로는 광역시에서 최우수 등급 은행이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제주 지역이 가장 많았다.
광역시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134.9%)은 도(117.9%)보다 높았다. 광역시는 인구수 대비 영업점이 많아 지역 내 자금공급 확대에 기여한 측면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제주도는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180.6%)이 가장 높았다. 또 지역 내 인구수 대비 영업점(인구 1만 명당 1.3개)도 많았다.
전북(75.8%)·강원(79.9%)·전남(95.6%)은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이 100%에 미달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4%로 2018년 말(95.0%) 대비 0.4%p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6.3%로 2018년(5.1%) 대비 1.2%p 올랐다.
대구(+1.9%p)와 부산(+1.3%p)은 중소기업 여신 비중이 매출액 비중보다 높았다.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매출액 비중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구와 부산에서 중소기업 대출이 실물경제 수준보다 원활하게 이뤄졌고 그 외 지역은 생산비중 대비 자금 지원이 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민대출 취급액은 1조5800억원으로 전체 서민대출 취급액(3조7300억원)가운데 42.3%를 차지했다.
인구 1만 명 대비 점포수는 1.17개다. 수도권(1.41개)보다는 적지만 1년 전과는 유사하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지난해 영업점이 각각 4개, 3개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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