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희란 기자 =교육부가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2학기 학사운영방안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전국 17개 시·도교육감과 영상회의를 열고 2학기 학사운영방침을 결정했다.교육부는 수도권 이외 시·도 학교 내 밀집도를 다음달 11일까지 3분의 2로 유지하도록 강력하게 권고했다. 다만 특수학교 밀집도는 3분의 2로 유지하되 지역·학교 여건을 고려해 결정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는 부산은 오는 31일까지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학교 내 밀집도 3분의 2 유지’방침은 지난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권장된 사항이다. 대구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교육 격차 등을 우려해 등교일수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교육부는 교육청별로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운영하고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기초학력 집중 지원을 위한 전담교원 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 130곳에서 1만2700명의 학습을 도울 예정이다.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보충수업·상담을 위해 등교하는 경우는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하고 돌봄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등교 전 자가진단 설문조사도 확대된다. 교육부는 자가진단을 앱 서비스로 개편해 지난 1학기에는 학생만 실시했던 등교 전 자가진단을 다음달부터 교직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자가진단 앱은 다문화 가정을 위해 5개 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부는 의심 증상자의 등교를 사전에 제한하기 위해 개학 3일 전에 자가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대형학원 운영도 점검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지자체 합동으로 점검단을 구성하고 대형학원 운영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18일 정부가 300인 이상의 대형학원과 PC방,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 12종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수도권 지역 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수도권 지역 등교인원을 다음달 11일까지 개학 이후 2주간 유·초·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 3분의 2로 제한했다. 오는 12월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은 변동이 없다. 교육부는 서울·경기 지역의 대학들에 상황 안정시까지 비대면으로 수업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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