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산업은행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3년간 8조원 목표로 출범한 성장지원펀드가 연내 9조원까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산은은 2018년과 지난해 2년간 6조1000억원을 조성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까지 2조5000억원(출자확약서 기준)을 모집해 연내 9조원 조성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지원펀드 프로그램 하에서 3년 동안 IMM, JKL, 스카이레이크, L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유수 PE, VC 운용사가 선정되어 40개 펀드를 운용하고 15개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달 말 기준 2조3000억원을 380여개 혁신기업에 투자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혁신성장 생태계를 뒷받침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코로나 진단키트 제조)·직방(온라인 부동산 서비스 제공)·카카오VX(스크린 골프, 홈트레이닝 솔루션)·위메프(비대면 e-커머스 기업)·마이리얼트립(온라인 트레블테크 기업) 등에 대규모 모험자본을 공급한 것이 대표 사례다.
산은 성장지원펀드가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정책금융기관 초과수익을 민간출자자에게 이전하거나 후순위를 보강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민간기관 유동성을 혁신기업 성장자금으로 성공적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 있다.
산은은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사업 연관 산업과 기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해 국내 PE, VC 시장 새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산은은 “성장지원펀드 출범 이후 3년간 대한민국 혁신산업 미래와 토종자본 유니콘 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건전한 투자생태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국책은행으로서 역할을 고민함은 물론 한국판 뉴딜 핵심분야인 비대면과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투자규모를 현재 8000억원에서 더욱 확대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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