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정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 비판해온 의대생들이 ‘덕분이라며 챌린지’ 손 모양 사용 중단을 결정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22일 “‘덕분이라며 챌린지’에 사용한 손 모양에 상심했을 모든 분께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참여자들을 '존경한다'는 의미 수어를 사용해 전개해온 ‘덕분에 챌린지’를 뒤집어 차용한 것이다.
의대협은 ‘덕분이라며 챌린지’ 포스터를 배포하며 회원들에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할 것을 권고해왔다.
그러나 한국농아인협회가 수어 악용 중단을 촉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덕분에 챌린지’ 취지 전체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대협은 이에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코로나19 방역이 의료진 덕분이라며 추켜세우던 정부가 정작 의료정책에 의사들 의견은 반영하지 않은 실태를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인 고유 언어를 왜곡하지 않기 위해 수어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손 모양을 차용했다”며 “수어 사전에 없는 손 모양이라도 기존 수어와 대비돼 농인들께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의대협은 ‘덕분이라며 챌린지’ 의도를 잘 담은 이미지를 다시 만들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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