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수출입은행이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수은은 코로나 대출만기를 올 연말에서 내년으로 더 연장할 방침이다. 연내 공급하기로 한 자금도 벌써 목표치를 넘겼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은은 코로나 기업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내년 3월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수은은 앞서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와 국내 기업 자금 수요 등을 감안해 하반기 만기 연장(8월)과 중소기업 이자상환 유예 대상기간(9월)을 연말로 확대했다.
수은은 지난 2월에도 기업대출 만기를 6개월 연장했고 3월에는 중소기업 이자 납부를 6개월간 유예한 바 있다.
이 와중에 금융당국이 오는 9월 30일 종료 예정이었던 중기·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를 내년 3월로 연장키로 하자 수은도 추가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은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를 사전에 준비해왔다”며 “정부 정책이 발표됐으니 수은도 추가적으로 내년 3월까지 연장하는 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수은의 자금공급 실적도 우수하다. 수은은 지난달 기준 35조6000억 원을 지원해 올해 목표인 20조원을 초과(178%) 했다.
이는 타 정책금융기관 지원 실적을 합산한 규모(37조3000억 원)에 육박한다.
수은은 또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기존 여신 관행을 상당 부분 완화했다. 가령 2000억 원 규모의 ‘스피드 업 대출’은 경우 담보 요구나 신용평가 없이 재무제표만 보는 ‘정량심사’로 지원 여부를 정한다.
이 상품을 포함한 긴급 경영자금 대출 목표치는 2조2000억 원이다. 수은은 지난달 기준으로 1조2000억 원을 소진했다.
수은 관계자는 “코로나 피해 기업들은 지점이나 본점 어디든 와서 상담을 통해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타 정책금융 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긴급 경영자금은 소진속도를 알 수 없어서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자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확대)검토를 더 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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