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국민의힘 당직자 중 1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판정을 받으며 긴장했던 정치권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여·야 정치권 지도부와 청와대로까지 확산될 수 있었던 연결고리인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진단검사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예방에서 이 정책위의장과 접촉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확진자 발생에 따라 자발적 귀가조치 후 진단검사를 받았고,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음성판정 사실을 알리며 오전부터 외부정치일정에 다시 나설 계획을 밝혔다.
전날 이 대표와 청와대 오찬을 함께 했던 문재인 대통령 역시 3일 비대면 업무에 들어갔지만, 4일 오전부터 일상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 내부 회의실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고, 참모들과의 거리유지 등 방역지침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아직 국민의힘 지도부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당 내 추가 접촉자나 동선이 겹치는 경우들이 있어 진단검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4일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3일 자택대기까지 포함해 지난 4·15총선 선거운동 당시인 2월부터 자가격리를 포함해 총 4번 외부활동에 제한을 받았다. 2월에는 지역구에서 확진자가 나온 노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해서, 7월에는 오영환 민주당 의원이 확진자와 접촉한 후 이 대표와 만나서, 8월에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확진자가 사용한 마이크와 의자를 이용해서였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는 검사대상이 아니었지만 어제 3일 오후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다행히 저도 다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그에 따라 저는 오늘 4일 오전부터 외부활동을 재개한다. 다만 사람 접촉은 더 자제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공식행사는 대한의사협회와 민주당 간의 정책협약 이행합의서 체결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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