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LG行 추혜선에 “자문 취임 철회 공식 요청”

정의당, LG行 추혜선에 “자문 취임 철회 공식 요청”

기사승인 2020-09-04 12:24:30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 사진=추혜선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정의당이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피감기관에 취업해 논란이 된 추혜선 전 의원에 취임 철회를 공식 요청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추 전 의원에게 LG 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추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피감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재벌기업을 감시해왔던 정의당 의원으로서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 일로 인해 여러 우려를 보내주신 당원 및 시민에 죄송하다”라며 “진보 정치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정의당다운 길을 갈 수 있도록 보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출신인 추 전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1대 총선에서 경기 안양 동안을 지역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지난달 말 추 전 의원은 정무위 피감기관인 LG유플러스의 비상임 자문으로 선임돼 당내에 비판이 이어졌다.

정의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창진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은 전날(3일) “이해충돌 방지는 당이 내건 공직자 윤리의 핵심이자 당의 방침”이라며 “추 전 의원이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직을 수락한 것은 이를 명백히 어긴 사항이다”라고 지적했다.

권영국 정의당 노동본부장도 “직업의 선택은 자유다. 하지만 가지 말아야 할 길이 있다”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꿈꾸었던 정치인이었다면 적어도 자신이 감독했던 피감 재벌기업에 영입인사로 가는 행동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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