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지급’ 수용한 이재명에 신동근 “잘했다…다양한 의견 개진 필요”

‘선별지급’ 수용한 이재명에 신동근 “잘했다…다양한 의견 개진 필요”

기사승인 2020-09-07 10:02:35
▲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설전을 벌였던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당정의 선별지급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힌 이 지사를 향해 “잘 하셨다”고 평가했다. 당내 이견이 갈등으로 비춰지는 양상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신 최고위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가 ‘정부 결정에 따르겠다’라고 한 것은 잘했다”라며 의견 불일치에 대해 “다양한 의견 개진이 필요하고 또 브레인스토밍이 있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권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일부 그렇긴 하지만, 당내에서 아직 그렇지 않다”며 “아무래도 내년 대선이 있다 보니 대선주자들 간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소지가 있긴 하다. 최고위원으로서 신중하게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민주당의 ‘맞춤형 선별 지급’ 방침에 대해선 “소비 한계 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에 주는 것이 오히려 소비활성화 효과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지사의 ‘전 국민 지급’ 주장에 대해 “기계적으로 균등하게 주는 것이 공정도 정의도 아니다”라며 “오히려 결과적으로 가진 자의 논리가 될 수 있고 불평등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 지사 말처럼 저 같은 국회의원,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 고위공직자 등 고소득층에게 돈을 주지 않는다고 강제적 차별이라고 얘기하면 (안된다)”라며 “약자를 소외시키는 것이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당정청의 선별지급 방침을 수용하면서도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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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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