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틀 만에 또 ‘부분 폐쇄’… 회의는 ‘계속’

국회, 이틀 만에 또 ‘부분 폐쇄’… 회의는 ‘계속’

이낙연 민주당 대표연설 등 정상종료… 추후 국회 일정에도 큰 영향은 없을 듯

기사승인 2020-09-07 13:57:03
국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4번째 부분 폐쇄조치 후 긴급방역이 이뤄졌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국회가 또 다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뚫렸다. 하지만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의 추석연휴 전 처리를 목표로 한 국회 회의 일정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7일 오전 국회 취재기자 중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자체 파악한 확진자 동선에 위치한 국회 본관 4~6층, 국회 의원회관 1~2층과 6층, 국회 소통관 2층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국민의힘 당직자의 확진판정에 따라 청와대를 비롯한 정치권을 긴장시키며 내려진 일부 폐쇄조치가 지난 5일 풀린 후 이틀 만이다. 더구나 해당 기자의 동선이 여러 곳으로 퍼져있고 접촉자 또한 광범위해 국회의 긴장도가 다시금 높아졌다.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진기자와 같은 장소에 머물러 선별검사를 받았고, 음성판정을 받았었다. 하지만 지난 6일 이상증세를 느껴 재검사를 받았고 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판정 전까지 해당 기자는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소속 법제사법위원들의 긴급 기자회견 ▲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면담 ▲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과 박지헌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면담 ▲국회 소통관 내 기자회견 등을 취재했고, 국회 본관 내 내과 등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박병석 국회의장은 본회의 막바지에 “국회 출입기자 중 한 분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현재 국회 재난대책본부에서 관련 사항을 확인하고 대책을 수립 중”이라며 “방역조치 사항이 결정되면 안내하겠지만 방역수칙을 지키고 동선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국회는 확진자 발생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 및 이홍구 대법관 후보 임명동의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했다. 아울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 또한 마쳤다.

오후에 예정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소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등도 장소를 옮겨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계획된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국회 일정에 대해서는 방역당국과의 논의를 통해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다만 일정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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