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추석 이동 자제…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검토”

정세균 “추석 이동 자제…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검토”

기사승인 2020-09-08 09:50:02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7일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추석에 민족 대 이동이 이뤄진다면 숨어있는 바이러스가 전파돼서 감당 불능의 상황으로 갈 수 있다”며 “올해 추석 때는 도로 이용료를 받는 쪽으로 해서 가능하면 이동을 줄여달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로공사가 (예산을) 아끼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그만큼 이동을 최소화해서 코로나19의 전파를 막아야 경제활성화 뿐 아니라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현재 방역 상황에 대해 “만약 (확진자가) 안정적으로 두 자릿수로 내려간다면 금주 말에 다시 2단계로 갈 가능성이 높다”라며 “두 자릿수로 내려간다고 하면 (정부 정책이) 확실하게 성과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차 재난지원금을 ‘피해 맞춤형 지원’으로 결정한 데 대해 “이번에 소요되는 예산은 전부 국채로 충당해 빚을 내는 것”이라며 “진짜 필요한 분들에게 좁게, 두텁게 드리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국회에서 정총리가 8·15 광화문 집회를 허가한 법원을 비판한 것이 삼권분립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 “총리라고 해서 모든 것에 입을 닫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 총리는 “아무 말 안 하면 (집회가) 괜찮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국민도 있을 수 있다”라며 개천절 집회 허용 여부를 정할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했다.

한편, 정 총리는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여러 자리에서 일했는데 지금 하는 일이 가장 무겁고 일이 많다”며 “지금 제게 주어진 책무를 정성껏 하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상황을 정확하고 예리하게 표현해 명쾌하게 정리하는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거침없고 소신 있는 태도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노련미를 장점으로 들었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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