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실내장소 이동 절반 줄어...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코로나19로 실내장소 이동 절반 줄어...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기사승인 2020-09-14 13:51:19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2020’를 발간했다. /제공=카카오모빌리티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이동 빅데이터를 분석한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2020’을 14일 발간했다.

4회차를 맞는 이번 리포트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집중해왔던 ‘데이터 중심의 이동 혁신'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데이터가 이용자들이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는 이동 서비스로 이어지는 과정과 원리를 입체적으로 조명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이동 트렌드 변화도 함께 분석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트렌드 변화를 주목했다. 카카오내비 길안내 기준으로 복합 쇼핑몰, 영화관 등 실내 장소로의 이동은 최대 54.5% 감소했고, 분당구, 강남구와 같은 오피스 지역은 재택근무의 영향을 받아 이용률이 10~20% 감소했다. 다만 구로, 시흥 등 공단이 밀집된 지역은 0~10% 이내의 감소세를 보였다.

1인 이동 수단에 대한 관심 증가로 카카오 T 바이크 이용도 늘어나, 2020년 4~7월 간 전년대비 카카오 T 바이크 이용자수는 35%, 기기당 이용횟수는 27% 증가했다.

여기에 승차거부의 주 대상인 단거리 이동에 대한 운행이 늘어나 이용자 불편이 조금씩 해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45%였던 단거리 운행 비율이 2020년 상반기에는 5%p 증가한 50%를 기록했다. 하지만 단거리 배차 실패로 크게 불편을 겪는 서울지역의 경우, 5km 미만 단거리에 대해 2020년 1월부터 6월 상반기 동안 일반 택시는 기사별 수행한 운행완료수 중 단거리 운행 비율이 27% 였다. 

반면에 카카오 T 블루는 31%로, 카카오 T 블루의 기사별 단거리 운행 비율이 4%p 더 높게 나타나 서울지역 단거리 운행 여건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퇴근, 심야시간대의 택시 초과수요 현상은 여전했지만, 특화된 택시 서비스가 빠른 귀가를 돕는 대안이 되고 있었다. 종로 등 승차난이 심각한 4개 지역을 분석한 결과, 스마트호출・카카오 T 블루와 같은 특화된 택시 호출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했으며, 특히 택시를 잡기 힘든 시간대에 서비스 이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카카오 T 택시 이용자의 61.7%가 출발지를 이면도로 혹은 건물 근처로 설정해 이용했으며, 대로변에서 호출한 이용자는 23%에 불과했다. GPS를 활용한 기술로 호출 위치, 탑승 위치, 차량 진행 방향 표시 등의 기능이 탑재돼 복잡한 건물 사이와 골목에서도 편하게 택시를 탑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T 대리에 적용된 데이터 기술은 바로 ‘AI 추천요금’이다. 머신러닝을 통해 5년간의 실제 이용 요금, 호출 위치, 시간, 거리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요금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AI 추천요금 도입 이후인 2019년 1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8개월간 기사 배정 시간은 22% 단축되고, 기사 배정 확률은 21% 가량 증가했다. 17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귀갓길이 더 빨라질 수 있었다.

카카오 T 바이크는 출시 이후 약 1년 5개월간 이용률 상위 10%의 이용자가 서비스 총 이용금액의 51%를 차지하며 두터운 충성 이용자층을 확보했다. 서비스 지역별로 이용패턴도 달랐다. 지하철 노선이 갖춰진 성남시와 인천시에서는 지하철역까지 이동을 보조하는 라스트 마일 이동 성격이 두드러진 반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전주시, 울산시의 경우 도시 전역에서 활발한 이용 패턴을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는 “2017년 첫 리포트를 발간한 이래 모빌리티 데이터가 이용자들의 이동 생활에 어떤 편익을 제공하고 변화를 주는지 그 사회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 꾸준히 조명해왔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 요즘, 모빌리티 데이터가 뉴노멀 시대에 새로운 이동의 표준을 제시하는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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