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7중 추돌사고 전 이미 2번 사고…도망 중 발생

부산 7중 추돌사고 전 이미 2번 사고…도망 중 발생

기사승인 2020-09-15 11:00:58

▲14일 오후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7중 추돌사고 사고 후 현장/ 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김희란 기자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7중 추돌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가 앞서 이미 두 차례의 사고를 낸 후 도주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7중 추돌사고를 낸 포르쉐 차량 운전자 40대 A씨는 사고 직전 두 번의 사고를 이미 낸 상태였다. A씨는 7차 추돌 사고 현장에서 570m 정도 떨어진 해운대구 옛 스펀지 건물 일대에서 1차 사고를 냈다. 이후 500m를 달아나다가 중동 지하차도에서 앞서가던 차량을 재차 추돌했다.

두 번의 사고 후 50m를 더 간 후 A씨는 7중 추돌사고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같은날 오후 5시32분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신호가 바뀌자 A씨가 무리하게 통과하려다 앞서가던 승용차 4대와 버스, 오토바이 등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A씨의 포르쉐 차량은 매우 비정상적인 운전 행태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사고 당시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포르쉐는 약 160m 거리를 불과 3초 만에 통과하며 사고를 낸다. 이에 7중 추돌 사고 직전 속력은 최소 140km 이상일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50km이다.

A씨는 충돌 직전까지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는 타이어가 끌린 자국(스키드마크)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포르쉐 차량이 속도를 높이는 듯 엔진음이 크게 울렸고, 충돌지점에서 폭발음이라고 착각할 정도의 큰 소리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음주상태나 무면허 운전은 아니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중이다.

사고 충격으로 포르쉐 차량은 완전히 전복되고 오토바이는 절반이 분리됐다. 버스의 앞 유리는 완전히 파손됐다.

해당 사고로 A씨와 그의 동승자, 승용차 4대의 운전자, 오토바이 운전자 등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A씨의 동승자와 오토바이 운전자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eerank@kukinews.com
김희란 기자
heerank@kukinews.com
김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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