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항공사 에티하드항공은 여행 첫날로부터 31일 이내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은 경우 최대 15만 유로(한화 약 2억1000만원)의 의료 비용과 하루 최대 100유로(약 14만원)의 격리비용을 지급한다.
이는 항공기 탑승일로부터 31일간 전 세계에서 보장 받을 수 있으며, 올해 9월 7일부터 년 12월 31일 사이 여행하는 모든 승객에게 자동 적용된다.
에티하드항공은 지난 6월 11일부터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에티하드항공은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에티하드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이달까지 코로나19 이전 공급량의 50% 수준인 전 세계 61개 목적지로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국내외 항공사들은 항공권 변경 수수료 면제 등의 이벤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은 대부분의 국내선 변경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여기서 더 나아가 국제 항공 수요가 회복되면 장거리 노선에 대한 수수료도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들도 한시적으로 변경 수수료를 면세해준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말로 소멸하는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1년 늘리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국제선 운항이 이달 2주차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6% 급감하고 해외 다른 나라의 입국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마일리지 사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국제선 110개 중 25개 노선을 운항하는 등 국제선 운항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국제선 항공편은 기존 73개 노선에서 19개 노선, 주간 운항 횟수는 655편에서 62편으로 감소해 현재 운항률이 9.5%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정상화되는데 까지 내후년은 되어야할 듯"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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