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030 청년고객 유치전 “누가 잘하나”

은행권 2030 청년고객 유치전 “누가 잘하나”

기사승인 2020-09-19 06:00:19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은행권 청년 마케팅이 치열하다. 상품 개발은 기본이다. 요즘은 은행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한다.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쓰고 프랜차이즈 카페와도 손을 잡는다. 이 모든 게 청년들이 즐겨 찾는 것들이다. 은행이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청년들 삶 곳곳에 스며든 모습이다. 

“트렌드 알아야 해…타행과 금리‧혜택 경쟁도” 

‘청년’을 타이틀로 한 금융상품은 시중에 많다. 한 예로 우리은행은 최근 비대면 적립식 적금을 가입한 20대에게 금융바우처를 지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금융자산 형성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상품 가입 방식도 모바일뱅킹을 활용한 비 대면을 택했다. 디지털이 활성화됐고 최근 코로나 사태로 대면 영업이 줄어든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청년을 위한 여‧수신 상품을 개발할 때 금리도 조절하고 혜택도 다양하게 검토 한다”며 “트렌드도 알아야 하고 경쟁 은행에 상품이 출시 됐을 때 시장 반응도 살펴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벤치마킹도 개발자들에겐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SNS 등 채널 다양화…유명 연예인 모델 활용

은행들은 마케팅 채널도 다변화했다. 현재 주요 5개[신한, 국민, 우리, 하나, 농협] 은행들은 페이스북 등 SNS계정을 적어도 2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 자사 공식 유튜브 조회 수가 업계 최초로 1억 회를 돌파했다. 이 은행은 공식 채널 외에 서브채널 ‘마니버니’도 가지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모바일뱅킹 ‘쏠’을 활용한 페이스북 적금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는 금융권 최초 ‘페이스북을 이용한 마케팅 성공사례’로 등재됐다.

연예인 등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을 모델로 내세운 마케팅도 일반화됐다. 국민은행은 빌보드 1위에 오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쓰고 있다. 하나은행은 해외 축구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배우 김수현을 새 모델로 추가 발탁했다. 농협은행도 지난해 드라마로 ‘대세’ 반열에 오른 배우 정해인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카페‧편의점 등 이종산업과도 협업 ‘활발’

은행들은 이밖에도 카페나 편의점 등 이종산업과도 협업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영업점과 ‘폴바셋’카페가 결합된 ‘카페 인 브랜치’를 국내 최초로 개점했다. 이후에는 크리스피크림도넛과 ‘베이커리 인 브랜치’를 연 바 있다. 신한은행 지난해 9월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과 공동 마케팅을 위한 포괄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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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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