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 지멘스헬시니어스, 美질병센터와 코로나19 중화항체 연구

[의료산업] 지멘스헬시니어스, 美질병센터와 코로나19 중화항체 연구

기사승인 2020-09-23 10:00:05

◇지멘스 헬시니어스, 美질병센터와 코로나19 중화항체 연구=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지난 1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JRC) 협력 하의 SARS-CoV-2 검사키트 표준화를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SARS-CoV-2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에는 돌기 단백질 S1/S2, S1 RBD와 N단백질이 있는데, 현재 항체 테스트는 제조사별로 상이하고 각 테스트가 이러한 SARS-CoV-2의 서로 다른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고 있어 분석적인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항체 테스트 결과는 양성/음성을 판별하는 수준에서 환자 혈액 내 IgG 항체 수치를 판별할 수 있다. 

최근 주목받은 반정량적 테스트의 결과 수치는 실제의 항체 농도 단위로 표기된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의 활성도로 표기되었다. 따라서 제조사간 테스트 결과 비교가 불가능함에 따라,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면역기능 수준을 정의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및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의 협력 하에 SARS-CoV-2 검사 키트를 표준화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검사키트 표준화는 실험 연구를 통해 각 단백질에 대해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막을 수 있는 항체 수준인 중화항체 역가 수치(neutralization antibody titer)를 지정하는 과정이다.

일반적인 전염이나 백신접종으로 인해 상승되는 IgG 기준수치를 표준화된 단위로 표기 가능한 경우, 테스트 결과를 통해 면역기능 생성 여부 판단 절차를 표준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멘스 헬시니어스 진단사업부문 글로벌 총괄 책임자인 디팍 나스(Deepak Nath) 박사는 “그동안 면역력 수준을 판단할 만한 기준을 수립하지 않은 것이 항체 검사 도입과 관련된 큰 장벽이 되어왔다. SARS-CoV-2 항체는 표적별로 서로 다른 수준의 중화 수치를 보여준다. 우리 R&D 팀은 각 항체의 표적이 무력화되는 수준을 정의할 수 있다면, 단지 항체 생성 여부가 아니라 면역력을 갖추었는지 판단하는 표준화된 키트를 만드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및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와 진행하는 협력사업은 모든 항체 검사 제조사들이 도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팬데믹 상황에도 더 나은 환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로젠, LG상사와 인도네시아에 K-방역 시스템 공급=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국내 최초로 ‘스마트 모바일 랩’을 구축하고, 지난 22일 LG상사와 첫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수출 물량은 2대로, LG상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수출한다. 양사는 첫 번째 계약 체결에 이어, 현재 추가 수출 계약 건에 대해서도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스마트 모바일 랩은 마크로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동식 컨테이너형 코로나19 현장 검사 시스템이다. 코로나19 검사를 단시간 내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고, 트레일러로 이동할 수 있어 필요한 곳 어디든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마크로젠은 방역 인프라 부족으로 코로나19 검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지역에 K-방역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이동과 설치가 간편한 스마트 모바일 랩을 고안했다. 엄격한 생물안전 기준(Biosafety Level)이 적용된 스마트 모바일 랩은 바이러스 유전물질 추출, 실시간 유전자 증폭 방식(RT-PCR) 검사 및 분석 결과 도출까지 해결 가능하며, 표준운영지침 및 검사인력 교육, 장비 유지보수까지 지원하는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 코로나19 외 다양한 감염성 질환에 대한 분자진단 검사가 가능한 프로세스로 확장할 수 있어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현재, 스마트 모바일 랩의 독창적인 설계 구조와 차별화된 추가 기능 구현을 바탕으로 관련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마크로젠 이수강 대표는 “올해 신사업인 분자진단 분야에 처음으로 진출하면서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진단키트 제공만으로 코로나19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스마트 모바일 랩을 고안했다”며 “이번 LG상사와의 계약으로 우수한 K-방역 시스템을 해외에 선보여, 방역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현지 의료 시스템 범위를 확장하고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앞으로도 LG상사와 긴밀히 협력해 신사업 분야에서의 사업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면서 동시에,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늘려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상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15호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기업)으로 선정되어, 축적된 글로벌 마케팅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및 사업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셀바스 AI, 셀비 체크업 보건소 도입 확대=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 AI의 인공지능 기반 질환 발병 예측 솔루션 '셀비 체크업(Selvy Checkup)'이 강남구 보건소에 이어 서초구 보건소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초구 보건소 대사증후군센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개인 건강검진 정보를 기반으로 셀비 체크업을 활용해 구민들의 대사증후군 질환, 만성 질환 발병 확률을 예측한다. 발병 확률을 기반으로 간호사, 영양사, 운동사와 상담을 통해 개인별 건강나이와 기대수명에 따른 맞춤형 운동 치료, 생활수칙과 개선 방법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1회 검사 비용은 서초구보건소 대사증후군 센터가 부담하고 있으며 셀바스 AI 측에서는 더욱 활발한 서비스 활용을 위해 향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상담 및 운동 처방 쿠폰 등도 발행할 예정이다. 

셀바스 AI의 셀비 체크업은 사용자의 건강검진 정보를 기반으로 향후 4년 내 주요 질환에 대한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솔루션으로써, 단순 건강검진 결과 제공 수준을 넘어 개인 건강정보에 따른 맞춤형 질환 관리 및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강남구, 서초구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전국지방자치단체에 도입되어 구민 대상으로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셀바스 AI Healthcare Lab 엄태철 사업대표는 “셀비 체크업은 현재 크게 인슈어테크 분야 및 메디컬 · 헬스케어 분야에서 서비스 중이며, 메디컬 ·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의료진이 상주하는 건강검진센터, 보건소 등에서 고객 및 구민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환 관리 서비스를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번 기회로 서초구 구민들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게 되어 매우 뿌듯하고 향후 대사질환 및 개인 건강관리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 등으로 제공하며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초구 조은희 구청장은 “우리 구는 구민 건강을 위해 셀비 체크업을 활용한 맞춤형 AI 대사증후군 관리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모바일을 활용해 언택트 시대에 서초구민의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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