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트루바다’부터 ‘빅타비’까지… HIV 사업 10년 발자취

길리어드 ‘트루바다’부터 ‘빅타비’까지… HIV 사업 10년 발자취

단편 영화 후원 통해 국내 HIV·AIDS 치료 환경·인식 개선 앞장

기사승인 2020-09-24 12:09:36
이승우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대표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가 HIV사업부 국내 진출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길리어드, 길을 만들다’를 개최하고 10년간의 사업 성과와 HIV 치료 경향을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 2010년 ’트루바다’의 승인을 시작으로 국내 HIV·AIDS 시장에 자리 잡았다. HIV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문화 후원 사업, 사내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간담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오프라인 간담회는 참석자 간 2m 거리를 유지하며 소규모로 진행됐다. 간담회장에는 ▲이승우 대표 ▲이정아 의학부 이사 ▲김현구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성소수자 에이즈 예방센터 iShap 소장 ▲정연심 대외협력부 전무가 참석했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지난해 7월 출시돼 가장 진보된 버전의 HIV 치료제인 ‘빅타비’가 출시 1년만에 국내·외 매출 1위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감염인들이 더 나은 치료 환경과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문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며 “문화적 영향력을 통해 HIV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궁극적으로 HIV검사의 문턱을 낮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지난 10년간 국내 HIV·AIDS 치료 트렌드를 설명했다. 국내 HIV 신규 확진자 발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신규 감염인은 1222명으로 파악됐으며 90% 이상은 남성이다. HIV는 만성질환이므로 복약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주요 개발 목표다.

회사는 지난 2014년 국내에서는 최로로 단일정 복합제 ‘스트리빌드’를 출시했으며, 이를 개선해 3년 뒤 2017년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 성분 단일정 복합제 ‘젠보야’와 ‘데스코비’를 선보였다. 지난 2018년에는 HIV 예방요법 ‘트루바다’를 국내에 도입했으며, 지난해 약물 대 약물 상호작용을 낮춘 ‘빅타비’를 출시했다. 이 이사는 “지난 10년간 HIV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에 굉장한 개선이 이뤄졌다”며 “과거와 비교하면 현재 HIV 감염인은 비감염인과 다르지 않은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HIV·AIDS 검사에 대한 인식 변화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과거에는 금욕을 강조하거나 콘돔에 의지해 HIV를 예방했지만, 점차 HIV 예방 목적의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HIV 검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12주에서 6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앞으로 예방 목적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보험요율이 개선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HIV감염인은 위험하고, 비감염인과 다른 존재라는 편견이 하루 빨리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회사가 후원한 단편 영화 ‘고잉 마이 홈’이 상영됐다. 영화는 HIV 감염인인 주인공 용근이 아버지의 생신을 맞아 고향인 강릉을 방문하는 내용이다. HIV 감염인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영화에 담겼다. 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과 9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된 ‘렘데시비르’도 간담회에서 언급됐다. 이 대표는 “질병관리청과 긴밀한 협업으로 렘데시비르의 공급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현재 국내에 필요한 물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경증 환자를 위한 흡입제 렘데시비르는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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