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국민은행이 ‘디지털 KB’로 도약하기 위한 두 번째 계단을 오른다. 바로 전산 시스템 교체다.
국민은행은 각각의 채널을 하나로 묶은 ‘심리스(seamless)’ 체계를 구축한다. 실시간 공유정보를 근거로 고객에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새벽부터 전산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 전산 교체는 KB금융그룹 차원의 IT인프라·비즈니스 플랫폼 고도화 작업인 ‘더 케이(The K)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됐다.
국민은행은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 2월 영업점 업무 자동화를 완료했다.
새 전산 시스템은 고객 경험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개인마케팅과 채널 간 동일한 서비스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인터넷·모바일뱅킹 내 고객 행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데이터화 하고 이를 모든 채널에 공유한다. 가령 소비자가 모바일뱅킹에서 대출을 알아본 기록이 영업점은 물론 콜센터로도 공유된다.
소비자가 콜센터를 통해 향후 상품을 가입하려고 할 때 사전에 축적된 정보를 이용해 맞춤 상품을 추천해줄 수 있다. 채널 경계를 무너뜨리는 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과거 전산 교체가 시스템 효율화와 안정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은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모든 채널이 심리스(seamless)하게 연결돼 고객은 서비스 이용이 간편해진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전산교체는 지난 2010년 이후 10년 만이다. 새 시스템은 오는 12일 정식 오픈한다.
국민은행은 시스템 교체와 더불어 모바일뱅킹 전면 개편도 앞두고 있다.
이에 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부수적인 시스템도 여기에 맞춰가는 것"이라며 "계획은 잡힌 게 없지만 이번 프로젝트가 일종의 로드맵”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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