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신청에 조운호 하이트진로 사장이 증인석에 섰다. 이날 이 의원은 하이트진로와 법적 다툼을 벌이는 김용태 ‘먹는샘물’ 사장과의 더욱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건실하게 커가고 있는 먹는샘물이 하이트진로의 대리점화를 받아들이지 않자 하이트진로가 먹는 샘물 대리점 빼가기 행위를 일삼았다”며 “그 결과 먹는 샘물 대리점 중 9곳이 회유됐다. 이같은 방해 행위로 먹는샘물이 도산하게 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3차례 공정위에 신고한 뒤에야 공정위가 사업방해활동을 인정해 김용태 사장이 억울함을 풀 수 있었다”며 “다만 대기업의 수순대로 하이트진로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결국 대법원에서 패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아직 본 사건이 해결되지 않아 중기업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 버스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며 “그 동안 한번도 진실된 대화를 하지 못했다고 김용태 사장을 주장하고 있다. 좀 더 성실히 협의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조 사장은 “서로 법적 다툼이 있었지만 이를 해결하겠다. 뿐만 아니라 주변 분들 3자 피해자가 없도록 요구 사항을 경청해 의견을 좁혀서 서로에 대한 의견이나 오해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에이블씨엔씨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방법을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다. 이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에이블씨엔씨는 CJ올리브영에 입점했다. 미샤 오프라인 매장과 CJ올리브영이 같은 건물에 인접해 있는 경우도 있다”며 “올영에 공급하는 미샤 핵심 7종은 미샤 가맹점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의원은 “미샤 본사에서 카카오톡에서 올리브영 세일 홍보까지 했다”며 “이 과정에서 각 지점에서 점주들이 쌓아온 고객 DB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참고인으로 자리한 권태용 미샤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가맹점에서 회원가입 시켰는데 이 정보 활용해서 미샤가 카카오톡에서 홍보했다”며 “미샤 가맹점도 같은날 가맹점 할인 행사 있었지만 이에 대한 홍보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질타에 조정열 에이블씨엔씨 대표이사는 “가맹점과 상생의 길 모색했으나 해결되지 못했다”며 “돌아가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기업의 상생 노력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이날 국감장에서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로드샵 축소는 가맹사업을 하는 가맹본부의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을 가맹본부도 인지했으면 한다“며 “가맹본주 가맹점주에 주고 싶은 말은 상생이라는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상생협약 노력을 공정거래협약평가 기준에 넣어서 평가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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