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일방적인 해고와 구조조정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민주노총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를 빌미로 한 일방적 해고와 구조조정 확산 사태 앞에 자본과 정치권을 시급히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바이러스는 평등하나 그로 인한 고통은 평등하지 않다는 것이 다시금 확인되고 있다”며 “정부의 단기 지원책에 의존해온 항공·호텔 등 위기업종의 경우, 일부는 이미 대규모 정리해고가 단행됐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의 정리해고는 지난 2009년 쌍용차 사태 이후 최대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달 이스타항공에서만 약 640명이 정리해고됐다.
코로나19 상황을 빌미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노총은 “지난 4일 대우버스는 멀쩡한 흑자기업임에도 해외 이전을 위해 354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했다”며 “경영실패와 노조파괴에 따른 악질적 구조조정 등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 시기 한시적 해고 금지를 국가정책으로 분명히 설정하라”며 “경영실패에 대한 대주주 및 사용자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법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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