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주미대사, ‘美는 안보, 中은 경제’ 발언 논란에 “미 고위층이 ‘괜찮다’ 말해”

[2020 국감] 주미대사, ‘美는 안보, 中은 경제’ 발언 논란에 “미 고위층이 ‘괜찮다’ 말해”

기사승인 2020-10-12 17:06:36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12일 국회에서 주미대사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이수혁 주미대사가 “미국은 우리 동맹,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역내 무역파트너”라는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이 대사는 지난달 3일 조지워싱턴대 화상 대담에 참석해 “우리는 한미동맹의 미래상을 숙고해봐야 한다. 그 과정에서 미국은 우리 동맹이고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역내 무역파트너 중 하나라는 사실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식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었다.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이 대사의 해당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사는 자신의 언급을 언론이 말의 앞뒤를 생략한 채 보도해 오해가 생겼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 대사는 “외교관이면 발언을 신중하게 해야 하고 오해의 소지가 없어야 하는데 오해가 생겼다면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분명히 밝힐 게 있다”며 “당시 발언의 전후 맥락을 보면 미국과의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 구구절절 표현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 그것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또 “경제정책, 경제문제에 중국에 비중을 둬야 하고, 중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경험칙”이라며 “마늘 파동 때 봤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때 봤다. 사드 같은 일이 또 생겨서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 발언이 서울에서 문제가 되고 있어 미 고위층에 물어봤다”면서 “중국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게 불편하냐고 물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은 당연히 중국과의 경제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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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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